↑ 5월 1일(금) 블루보틀 성수점 오픈 당시 400여명의 대기자가 몰린 모습(좌)과 5월 31일(금) 블루보틀 성수점 대기인원. [사진= 신미진기자] |
지난 31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블루보틀 성수점을 찾았다. 대기 인원은 70여명으로 커피 주문까지 대기 시간은 40분 남짓 걸렸다. 지난달 1일 오픈일 당시 대기 인원만 300~400여명에 달했던 모습과 달리 대기줄은 짧고 매장 내부는 다소 한산한 모습이었다.
↑ 블루보틀 직원이 안내한 대기 규칙. [사진= 신미진 기자] |
안내 직원은 "일행이 있어 들어야가 한다는 고객이 많아 종종 손님들끼리 작은 싸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점심 시간이 지난 오후 2시까지 대기 인원수는 70여명이 유지됐다.
↑ 블루보틀 성수점 방문객들이 머그컵과 원두 등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신미진 기자] |
성수동 인근에서 근무하는 김선희(32)씨는 "줄을 오래 섰는데 음료만 먹기에는 아깝다는 생각에 원두나 굿즈를 구매하게 된다"고 말했다. 굿즈만 구매하려는 방문객도 줄을 서야 한다.
↑ 주문 시 입력한 이름이 인쇄된 영수증. [사진= 신미진기자] |
이날 매장에서는 40~50대 방문객들도 눈에 띄었다. 한 중년 남성 방문객은 주문을 받는 직원에게 다소 낯선 표정으로 "가장 맛있는 메뉴를 추천해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동료와 함께 매장을 찾은 김상배(51)씨는 "회사 근처에 젊은 사람들이 줄을 서길래 와봤다"고 말했다.
매장 회전율은 타 커피전문점보다 빠른 편이었다. 한 번 자리에 앉은 방문객들은 대부분 30~40분 내에 매장을 빠져나갔다. 이는 콘센트와 와이파이가 별도로 마련돼있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자리에서 노트북을 켠 방문객은 100여명 중3~4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본사를 둔 블루보틀은 특유의 단조로움과 분위기로 '커피업계 애플'이라고도 불린다. 일본을 제외한 해외 진출국은 한국이 유일하다. 블루보틀은 다음달 서울 삼청동에 한국 2호점을 내고 올해 말까지 두 개점을 추가로 오픈할 계획이다.
[디지털뉴스국 신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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