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 나갈 때 술 한 병 사면 무겁고 깨질까 봐 내내 불편했는데, 입국장 면세점이 개장해 이런 걱정은 사라지게 됐습니다.
술은 쉽게 살 수 있지만 처음 생긴 입국장 면세점의 규모나 품목이 적어 아쉬움의 목소리도 큽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 기자 】
입국심사를 마치고 개인 수화물을 찾는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입니다.
출국장에서만 이용할 수 있었던 면세점이 1 터미널 입국장 2곳, 2 터미널 1곳 등 3곳에 처음 개장해 '입국장 면세점' 시대가 열렸습니다.
출국장 면세점의 축소판인데 주력 상품은 체감 효과가 큰 술입니다.
▶ 스탠딩 : 김수형 / 기자
- "이제 술과 같이 무겁고 깨지기 쉬운 면세품을 해외 활동 내내 갖고 다녀야 했던 불편함은 사라질 전망입니다."
탑승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 점도 장점입니다.
▶ 인터뷰 : 나성 / 서울 혜화동
- "(출국 면세점은 시간이 촉박해서) 구입 못 하는 물건도 있어요. 여기서는 여유롭게 나와서 편안하게 쇼핑하고…."
▶ 인터뷰 : 구본환 /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 "해외 여행을 하실 때 면세품을 사가지고 일일이 들고 다니시다가 다시 가져오는 그런 불편함이 없어지는…."
입국 면세품 구매 한도인 600달러, 우리 돈 70만원 정도를 넘으면 결제가 되지 않지만, 술과 향수는 이와 별도로 각각 1병씩 살 수 있습니다.
구매 한도로 비싼 명품은 아예 빠졌고, 되팔기 우려로 담배도 빠지면서 규모나 품목에 대한 아쉬움의 목소리도 큽니다.
▶ 인터뷰 : 이희분 / 대전 구암동
- "물건이 다양하지 않아서 손자 손녀들 사다줄 것이 없어요."
▶ 인터뷰 : 정래승 / 경기 부천시
- "해외에서 담배 피우고 왔는데 국내에서 담배를 찾으려고 할 때 없어서 좀 불편하지 않을까…."
정부는 3천 달러로 14년째 묶여있는 면세점 구매 한도와, 면세 한도를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