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 중국서 유전자재조합 A형 혈우병약 `그린진에프` 허가 신청

GC녹십자는 지난 30일 중국의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에 유전자재조합 A형 혈우병치료제 '그린진에프'의 품목허가 신청을 했다고 31일 밝혔다.
그린진에프는 지난 2010년 GC녹십자가 세계에서 세 번째로 개발한 3세대 유전자재조합 방식의 A형 혈우병치료제다. 제조 공정 상 혈장 유래 단백질을 쓰지 않아 안전성이 높은 게 특징이다.
앞서 GC녹십자는 지난 2016년 그린진에프에 대한 미국 임상을 중단하고 성장 잠재력이 큰 중국 시장에 집중해왔다. 20년이 넘는 GC녹십자의 중국 혈액제제 사업 경험과 현지 네트워크 등 다양한 역량을 고려한 결정이었다.
GC녹십자는 그린진에프가 허가되면 중국 혈우병치료제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GC녹십자의 중국법인인 GC차이나(GC China)는 혈장 유래 A형 혈우병치료제의 판매해왔기에 그린진에프의 중국 시장 안착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회사 측은 분석했다.
중국 내 전체 환자 중 실제 치료를 받는 환자가 20% 수준에 불과하다는 점, 중국 혈우병치료제 시장이 유전자재조합 제제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상황 등도 그린진에프의 성공 가능성을 높인다.
이재우 GC녹십자 개발본부장은 "우리의 전략적 판단이 계획적이고 예상 가능한 결과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희귀질환 분야에서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GC녹십자는 응고인자들을 활성화시키는 차세대 혈우병 항체치료제인 MG1113의 임상 1상도 진행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