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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김희영 이사장은 행사의 마지막 세션에 참석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김기룡 티앤씨재단 이사가 사회를 맡아 티앤씨재단의 활동 내용을 설명했다.
일행과 함께 온 김 이사장은 최태원 회장이 앉은 자리의 앞줄에 착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이사장과 최 회장은 이날 행사장에서 서로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 하지만 최 회장은 행사 도중 김 이사장을 우회적으로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뉴시스가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최 회장은 '사회성과 인센티브 어워드' 시상식이 끝난 뒤 참석자들과 대담하던 중 한 참석자로부터 '회장 최태원이 아닌 인간 최태원이 어떻게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게 됐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최 회장은 "회장이 아닌 자연인으로 대답하려니 고민이 된다"고 운을 뗐다. 최 회장은 "회장으로 취임했던 21년 전에는 IMF 사태, 아시아 금융위기로 상당히 어려웠다"며 "나는 착한 사람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지독한 기업인이었고, 살아남기 위해서는 무엇이라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솔직히 공감 능력이 제로였다. 어떻게 하면 살아남을까, 어떻게 하면 돈을 더 벌까, 사람을 보지 않고 모든 것을 일로 봤다"며 "그러다 보니 내 가슴은 텅 빈 것 같았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그때 나와 아주 반대인 사람을 만났다"며 "돈 같은 것에는 전혀 관심도 없고 오직 사람만을 향하는 사람이었다. 그 사람을 관찰해보니 제가 잘못 살아온 것 같았고 그때부터 새로운 생각을 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최 회장은 "그래서 사회적 기업이 무엇인지 배우기 시작했다"며 "따뜻한 감성을 받았고, 영리 기업도 사회적 가치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여기서 최 회장이 언급한 '나와 아주 반대인 사람'은 김 이사장으로 추정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1975년에 태어난 김 이사장은 최 회장(1960년생)과는 15살 차이가 난다. 또 김 이사장은 미국 시민권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월 법인 등기를 마친 티앤씨재단은 학술 연구 및 장학 지원 사업을 목적으로 하는 공익재단이다. 최 회장과 김 이사장이 공동 설립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단 공식 홈페이지에는 "심볼인
[디지털뉴스국 박동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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