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인터넷에서는 다른 사람을 비난하고 조롱하는 '악플'과 혐오표현이 줄진 않고, 늘어만 가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긍정적인 메시지를 담은 댓글을 달자는 의미의 '선플 운동'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고 합니다.
홍주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최근 극단적인 선택을 한 가수 구하라 씨는 오랜 기간 악플에 시달려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임무 수행 중 순직한 군인을 향한 조롱과 비하는 현재 진행형입니다.
여전히 각종 인터넷 포털, 커뮤니티, SNS 등에서 악플과 혐오표현은 근절되긴커녕 점점 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홍주환 / 기자
- "악플과 혐오표현 등으로 인한 사이버 명예훼손·모욕사건은 최근 7년간 3배 정도 늘었습니다. 대부분의 악플과 혐오표현이 신고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피해 규모는 더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로 인해 긍정적인 내용과 표현의 댓글을 달자는 '선플 운동'이 다시 대두되고 있습니다.
특히 SNS 사용률이 가장 높은 1020세대를 중심으로 참여율이 점점 증가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유희성 / 고등학생(선플 운동 자원봉사자)
- "선플 보고 사람들이 힘을 얻었다고 댓글도 달아주시거든요. '내가 선플 달아서 다른 사람의 마음을 치유해줬구나' 생각하며 보람을…."
선플 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선플재단은 정부와 국회도 선플 문화 확산을 위해 힘써달라고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민병철 / 한국선플재단 이사장
- "1년 중 하루만이라도 악플이나 혐오표현을 달지 말자는 의미로 '선플의 날' 제정을 (2017년에) 제안했습니다. 아직도 진전이 없습니다. 선플의 날이 제정돼 선플을 실천할 수 있는 계기를…."
피해자에겐 씻을 수 없는 고통을 남기는 악플, 높은 시민의식과 더불어 강한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MBN뉴스 홍주환입니다. [thehong@mbn.co.kr]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김광원 VJ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