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백배순 까스텔바쟉 대표는 28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서 코스닥 상장을 공식 발표했다. |
패션그룹형지의 골프웨어 브랜드 까스텔바쟉의 백배순 대표는 28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서 상장을 앞둔 포부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패션그룹형지는 이미 까스텔바쟉이 상장에 성공한다면 형지I&C, 형지엘리트에 이어 세 번째 그룹 계열사 상장사가 된다. 골프웨어 브랜드 중에는 지난해 코스닥 입성한 크리스에프앤씨 이후 두 번째다.
까스텔바쟉은 세계적인 디자이너 쟝 샤를 드 까스텔바쟉이 론칭해 프랑스 브랜드로 시작했으나 글로벌 상표권을 형지가 인수해 국내 유통을 시작한 이후 2016년에는 까스텔바쟉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별도 법인을 설립하면서 본격적인 사업권을 획득했다. 모회사인 형지는 이번 상장을 시작으로 까스텔바쟉을 그룹의 신성장 동력으로 삼아 글로벌 시장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백 대표는 "쟝 샤를 드 까스텔바쟉이 구축해온 브랜드 역사와 콘셉트, 글로벌 인지도로 유일무이한 브랜드 색깔을 만들어 냈다"면서 "20·30대 젊은 골퍼를 중심으로 급격히 성장하는 골프웨어 시장에서 타 브랜드와 차별화된 인지도로 글로벌 종합 브랜드로 키우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실제 까스텔바쟉은 론칭 10개월 만에 100호점을 돌파하는 등 국내 시장에 빠르게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 3월 말 기준으로 전국 200개 매장을 확보하고 대리점을 비롯 백화점, 프리미엄아울렛, 온라인몰 등 유통망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빠른 성장세 만큼 성과도 뒤따랐다. 2016년 설립 후 3년간 연평균 65.7%씩 성장해 지난해 매출액 923억원을 달성했다. 올 1분기 매출액 182억원, 영업이익 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5%, 40.2% 늘어난 데 이어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률도 비슷한 수준을 달성한 것으로 여겨진다.
백 대표는 까스텔바쟉의 롤모델(Role Model)이나 경쟁자로 '휠라코리아'를 꼽았다.
그는 "이태리 기반의 휠라코리아와 프랑스 브랜드로 시작한 까스텔바쟉 사이 공통 분모가 존재한다"면서 "다양한 사업 영위보다는 단일브랜드 자산에 꾸준히 투자하고 이종업계 간 다양한 협업을 시도하는 것과 해외 시장에서 활발한 사업모델을 전개하는 측면에서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상장 후에는 골프웨어를 넘어 캐주얼(애슬레저), 아동복, 슈즈, 펫(PET) 의류·용품 등 사업 카테고리를 다양화할 계획이다. 또한 그동안 적극적으로 진행하지 못했던 온라인에 투자 자금(약 30억원)을 투입해 현재 3% 내외인 온라인 사업 비중을 향후 3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이밖에 배송하는 물류시스템 매장의 재고와 물류센터의 재고가 실시간으로 연동되어야 하는데 전산과 소프트웨어와 시스템 등을 구축하는 데 비용이나 골프웨어와 함께 캐주얼과 신발 등 신규사업 개발에 대해 공모자금을 활용할 예정이다.
해외 시장 진출도 적극 추진한다.
![]() |
백 대표는 "중국, 대만에 이어 유럽(골프웨어)과 미국(슈즈) 등으로 해외 유통망을 확대해 4년 안에는 국내와 해외 매출 비중이 50:50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제품 및 마케팅 콘텐츠 개발에 적극 투자해 독보적인 브랜드 입지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까스텔바쟉은 총 236만2500주(구주매출 168만750
27일과 28일 이틀 간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30~31일 청약을 받아 6월 초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