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은 무산됐지만 공산당 고위급 인사들이 잇따라 한국을 찾고 있습니다.
표면적으로는 경제적 우호관계를 내세우지만, 화웨이 배제 움직임에 한국이 동참하지 말 것을 요청하고 미국을 견제하려는 의도가 있지 않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윤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가장 먼저 방한한 건 러우친젠 중국 장쑤성 당서기입니다.
장쑤성은 다수 혁신도시를 보유해 막강한 경제력을 가지고 있으며 한국의 최대 교역·투자 지역으로 꼽힙니다.
러우친젠 당서기는 오늘(27일) 오전 박원순 서울시장을 만나 한중 우호관계를 강조했고,
▶ 인터뷰 : 러우친젠 / 중국 장쑤성 당서기
- "장쑤성은 중국에서 해안선이 가장 깁니다. 해상을 통해 장쑤성과 서울은…."
오후에는 400여 명의 한중 기업인이 참석하는 대규모 교류회를 열었습니다.
또 어제(26일) SK그룹 최태원 회장을 면담한 데 이어 삼성전자와 현대차, LG그룹 최고 경영진과도 만날 예정입니다.
러우친젠 당서기 외에도 왕샤오훙 공안부 부부장과 탕량즈 충칭시장 역시 이번 주 한국을 찾습니다.
중국 고위급 인사의 잇단 방문은 미중 무역전쟁 속에서 한국을 압박해 미국을 견제하려는 의도가 깔렸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한재진 /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표면적으로는 경제 교류를 활성화하자는 목적이 가장 크겠지만, 미국에서 화웨이를 압박하는 상황이 거세지면서 제재에 동참할 것인지 의견을 물어보고 보복에 같이 맞서자…."
그런만큼 이번 미중 무역전쟁의 틈바구니에 낀 우리 기업의 고민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 jwyuhn@gmail.com ]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