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59원 10전이나 폭등해 6년 6개월 만에 1,300원을 넘었습니다.
정부는 환율 폭등이 비이성적이라며 제2의 외환위기 가능성은 없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정광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원·달러 환율이 폭등세를 거듭하며 외환시장이 패닉 상태까지 몰렸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59원 10전이나 올라 10년 2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면서 1,328원 10전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1,300원을 넘어선 건 2002년 4월 이후 6년 6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지난 10월 1일 이후 3거래일 동안에만 141원이 올랐습니다.
원·엔 환율도 폭등해 10년 8개월 만에 1,290원대로 급등했습니다.
▶ 인터뷰 : 임일섭 / 기은경제연구소 팀장
- "신용경색 현상이 계속되고 있구요, 달러 유동성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면서 단기적으로 환율이 급등하고 있습니다. "
환율 폭등에 제2의 외환위기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정부도 당황한 기색이 역력합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한승수 총리 주재로 거시경제정책협의회를 갖고 시장에 팽배하고 있는 불안심리 달래기에 나섰습니다.
정부는 대외 여건이 어렵지만, 외환보유액 등을 감안할 때 충분한 대응 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시장 참가자들이 이성적으로 움직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신제윤 / 기획재정부 국제업무관리관
- "외화부채가 규모는 크게 늘어난 건 사실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IMF 규정을 따르고 있어 왜곡이 발생해서 그렇지 상당히 양호한 상태로 봐야 합니다. "
그러나 정부의 계속되는 진화에도 불구하고 환율 폭등세는 우리 경제에 대한 위기감을 더욱 높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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