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 임신부와 영·유아들의 영양상태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빈혈이나 저체중 등 영양 위험요인을 지닌 저소득층 임신부와 영·유아를 대상으로 보충식품과 영양 상담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영양 플러스사업의 지난해 성과를 발표했다. 이 서비스는 현재 기준 중위소득 80%(4인가구 기준 월 369만1000원) 이하에게 제공되고 있다.
지난해 전국 252개 보건소를 통해 영양 플러스사업 혜택을 받은 8만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 가운데 빈혈(생후 6개월 미만 영아와 임신부는 제외)을 앓는 비율은 사업 참여 전 50.1%에서 참여 후 26%로 대폭 감소했다. 저체중과 저신장 등 성장 부진 비율도 참여 전 49.5%에서 참여 후 21.5%로 대폭 줄어들었다.
필수영양소의 권장량 대비 실제 섭취정도를 확인할 수 있는 영양소 적정섭취 정도(1점 만점)는 참여 전 0.73점에서 참여 후 0.83점으로 상승했다. 영양 관련 지식 정도(10점 만점)는 참여 전 7.87점에서 참여 후 8.32점으로 올랐고 올바른 식생활 실천태도 점수(10점 만점)도 8.29점에서 8.63점으로 상승했다.
복지부는 영양 플러스사업 대상을 과체중·비만인 영유아와 임신부까지 확대하기 위해 과체중·비만자를 위한 온라인 교육과정을 올해 안에 개발하고 내년부터 시범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
권준욱 복지부 건강정책국장은 "영양 위험요인이 있는 임신부와 영유아들의 건강을 위해 적극적으로 영양 관리를 해주는 영양 플러스사업 대상자를 더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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