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3기 신도시 정책에 반대하는 1·2기 신도시 주민들이 대규모 항의 집회를 열고 있습니다.
이들은 기존 신도시 주민을 죽이는 3기 신도시 계획을 즉각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요.
현장 연결합니다.
정주영 기자, 인천 검단신도시 주민들이 한자리에 모였다고요?
【 기자 】
네, 저는 지금 인천 서구 완정어린이공원에 나와 있는데요.
집회는 조금 전인 저녁 6시 반부터 시작됐습니다.
이곳 검단신도시 살리기 촛불집회와 동시에 경기 일산과 운정신도시 주민들 역시 일산에서 항의 집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7일 3기 신도시 계획이 발표된 이후 기존 신도시 주민들의 주말 집회가 3주 연속 열리는 셈입니다.
검단신도시는 수도권의 마지막 2기 신도시죠, 검단 주민들은 3기 신도시 계획을 결사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광역 교통망을 늘리는 등 검단 살리기 대책을 즉각 시행해야 한다, 3기보다 2기가 먼저라는 주장도 터져 나왔습니다.
이번 주 검단의 한 아파트 단지는 청약에서 참패했는데요, 874가구 공급에 264명만 신청해 경쟁률이 0.3대1에 그쳤습니다.
서울과 더 가까운 인천 계양, 부천 대장지구에 3기 신도시가 조성되면 검단이 '미분양의 무덤'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입니다.
이틀 전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기존 신도시를 위한 교통대책을 추가로 내놨죠.
하지만, 대부분 이미 예정됐던 사업이고, 공사에 속도가 붙을지도 의문이라며 주민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정부가 서울 집값을 잡겠다며 3기 신도시 카드를 꺼냈지만, 기존 신도시 주민의 반발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어 갈등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검단 살리기 촛불집회 현장에서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