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하다 보면 도로 위에 널브러진 타이어나 박스 같은 낙하물에 깜짝 놀란 경험 있으시죠.
이젠 특수 개조된 트럭이 도로 위를 달리기만 해도 낙하물 수거가 끝나는 시대가 다가옵니다.
전 세계 최초라네요.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언덕 아래로 추락한 버스 한 대가 처참하게 부서졌습니다.
앞서가던 트럭에서 떨어진 낙하물을 피하려다 교통사고가 났고, 결국 1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쳤습니다.
고속도로 위에 떨어지는 낙하물은 최근 3년간 75만 건에 달합니다.
「야생동물이 차에 치여 죽는 '로드킬' 사고 역시 연간 1만 7천여 건, 매일 50건에 육박합니다.」
도로 낙하물을 피하려다 또 치우려다 발생하는 2차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특수 트럭이 개발됐습니다.
일반 트럭의 차체를 높여 로봇 팔과 수거 장비, 적재함 등 일체형 시스템을 갖췄는데 타이어나 박스, 로드킬 등 최대 10kg의 낙하물을 1초 만에 수거합니다.
▶ 스탠딩 : 정주영 / 기자
- "그동안 낙하물 수거 작업은 인력에 의존해 왔는데요. 로보스가 도입되면 도로 작업자의 2차 사고 위험이 사라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수거 처리 확률은 90%가 넘습니다.
▶ 인터뷰 : 양충헌 /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연구위원
- "도로 낙하물은 운전자와 도로 작업자 모두의 생명을 위협합니다. 로보스를 통해서 안타까운 교통사고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최초로 개발된 도로 낙하물 자동 수거 트럭은 이르면 연말쯤 상용화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