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대표 SNS기업 '텐센트'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가 홍콩에 진출해 세계 금융 시장의 지각 변동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SNS 활동, 거래기록, 소비결제 등의 빅데이터에 의존한 자체 신용평가 시스템에 따라 2.4초 만에 대출 심사가 이뤄진다고 합니다.
서영수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스마트폰을 바라보며 본인인증을 합니다.
중국의 대표적인 SNS기업 텐센트가 운영 중인 인터넷 은행의 대출 심사 과정인데, 40초 안에 모든 절차가 완료됩니다.
그동안 메신저로 주고받은 대화와, 거래기록 등 빅데이터를 활용한 자체 신용평가 시스템으로 지불 능력을 평가하기 때문입니다.
중국 정부는 2020년까지 전 세계 빅데이터 총량의 5분의 1을 중국이 차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14억 인구를 기반으로 한 중국 빅데이터 기술은 대륙을 넘어 세계의 금융 중심에 진출하고 있습니다.
최근 홍콩 금융당국은 중국 최대 인터넷기업 텐센트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의 온라인은행 설립 허가를 내줬습니다.
중국 모바일 결제의 절반을 차지하는 알리바바 역시 빅데이터를 활용한 신용 평가로 금융 산업의 점유율을 높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윤치원 / UBS 부회장
- "홍콩 정부에서도 중국의 핀테크 비즈니스는 정말 세계에서 앞서가는 산업이다 이렇게 평가를 하는 것 같습니다."
금융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해 새로운 경쟁자를 끌어들이는 게 필요했다는 분석입니다.
중국의 대형 IT 업체들이 진출하면서 홍콩상하이은행, 스탠다드차타드 등 전통 은행이 장악해온 홍콩 금융 시장에 지각 변동이 전망됩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영상취재: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