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전자담배 '쥴'이 24일부터 국내 판매를 시작함에 따라 보건당국이 청소년 대상 담배 판매행위를 집중 단속하겠다고 나섰다. 이날 보건복지부는 여성가족부 등 관계 부처와 함께 편의점 등에서 청소년에게 담배나 전자담배 기기장치를 판매하는 행위를 다음달까지 집중 점검·단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쥴 같은 액상 전자담배를 청소년에게 판매하는 소매점에 강력 대처하기로 했다. 쥴은 USB와 유사한 모양의 전자담배로 제조된 액상이 담긴 카트리지를 전자담배 기기에 교체해 쓰는 방식이다. 소비자가 직접 액상을 혼합·보충해 사용하는 기존 전자담배보다 휴대와 사용이 더욱 간편해 미국 청소년들 사이에서 크게 유행하고 있다.
정부는 금연구역에서 신종담배를 사용하는 것도 7월 말까지 단속할 방침이다. 학교나 가정에서 청소년의 신종담배 사용을 인지하고 지도·통제할 수 있도록 학교와 학부모에게 신종담배 특징과 유해성에 대한 정보도 제공하기로 했다.
인터넷상 불법 담배 판촉 감시 체계도 강화한다. 국가금연지원센터 내 담배 마케팅 감시단이 6월부터 운영돼 정보통신망을 이용한 담배 판매·광고행위를 감시하고, 불법 사항에 대해선 관계 기관에 고발 조치할 예정이다. 7월 중 국가금연지원센터 인터넷 홈페이지(nosmk.khealth.or.kr)에 담배 불법 광고·판촉 신고센터도 마련한다.
신종담배 사용 행태에 대한 연구·조사도 이뤄질 전망이다. 복지부는 청소년층을 포함한 일반 국민의 신종담배 사용 비율과 빈도, 일반 담배와 궐련형 전자담배의 중복사용 여부 등을 올해 안에 연구용역을 통해 조사한 뒤 금연정책에 활용할 계획이다.
담배업계에 따르면 아이코스, 릴 등 궐련형 전자담배의 올해 1분기 전체 담배시장 점유율은 11.8%를 기록했다. 지난 2017년 불과 2.2%에 그쳤지만, 2년 새 5배 이상으로 늘었다. 2017년 5월 판매를 시작한 궐련형 전자담배의 올해 1분기 판매량은 9200만갑으로 1년 전보다 33.6% 증가했다.
복지부는 내년 중 건강증진법을 개정해 궐련형 전자담배뿐 아니라 전자담배 흡연 때 사용하는 전용기기 자체를 규제 대상에 포함시켜 이 흡연 전용기구에도 경고 그림과 문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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