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분기 잘사는 사람과 못사는 사람의 소득 격차가 발표됐는데, 1년 전보다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그리 좋지만은 않습니다.
고소득층의 소득이 줄어서 그런 거지, 저소득층이 번 돈이 늘어난 게 아니거든요.
김경기 기자입니다.
【 기자 】
통계청의 가계소득 조사 결과 지난 1분기 상위 20%의 고소득층은 하위 20%보다 5.8배 더 많은 돈을 벌었습니다.
1년 전 5.95배보다 소득격차가 다소 줄어든 겁니다.
소득격차 축소에는 고소득층의 소득이 2015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줄어든 영향이 컸습니다.
상위 20%의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992만 5천 원으로 1년 전보다 2.2% 감소했습니다.
분배 지표 개선에도 저소득층의 소득은 증가하지 않았습니다.
1분기 하위 20%의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125만 4천 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여전히 2.5% 감소했습니다.
정부는 저소득층의 소득 여건이 좋지 않다는 점을 엄중히 인식해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홍남기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내년도에 실업부조를 도입하는 등 저소득 대상별 맞춤형 지원 과제들을 차질없이 추진해나가고…."
한편, 전체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482만 6천 원으로 1년 전보다 1.3% 증가하는데 그쳤고, 가처분 소득도 10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취재 : 이종호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