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 코오롱FnC몰] |
#. '시스템2'에서 내놓은 믹스 팜트리 프린팅 드레스의 경우 출시한 지 일주일이 안 됐지만 준비한 물량의 절반 이상이 벌써 다 팔렸다. 요즘 트렌드인 애슬레저 콘셉트로 가볍고 착용감이 편안하면서 오렌지 색상이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두 제품은 모두 해당 패션 브랜드의 온라인몰에서만 구입 가능한 '온라인 전용 상품'들이다. 경기 불황에 좀 더 저렴한 상품을 찾되, 유명 브랜드의 패션 감각은 놓치고 싶지 않은 소비자들 사이 온라인 전용 상품이 뜨고 있다.
23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코오롱FnC는 '럭키슈에뜨'나 '커스텀멜로우'에서 온라인 전용 제품을 내놓으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남성복 브랜드 '시리즈'에서 내놓은 온라인 전용 상품 '247팬츠'는 선보인지 석달만에 13차 리오더에 들어갈 정도로 판매 기염을 토했다. 이미 누적 판매량으로 보면 1만4000장을 넘어섰다(지난 3월 기준).
코오롱FnC의 브랜드란 측면에서 품질 보장은 물론 5만9000원이란 합리적인 가격대가 소비자들의 마음을 훔쳤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역시 온라인 전용 상품 출시에 공을 들이고 있다. 간판 브랜드 중 하나인 빈폴이 대표적이다. 빈폴키즈는 2016년부터 오프라인 매장은 접고 아예 온라인 브랜드로 전환을 했다. 빈폴레이디스는 '맛을 잇다'는 콘셉트로 '그린 빈폴'이란 온라인 전용 브랜드를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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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스템2에서 선보인 온라인전용 상품 [사진제공 : 한섬] |
실제로 한섬에서는 기존 시스템 상품보다 15% 가량 저렴한 '시스템2'에서 온라인 전용 라인을 선보이고 있다. 가격은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 시스템만의 감각적이고 유니크한 디자인을 적용해 최신 패션 트렌드를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다. 한섬은 앞서 자사 핸드백 브랜드 덱케를 온라인 전용 브랜드로 전환하기도 했다.
패션기업들이 앞다퉈 온라인 전용 상품을 선보이는 데에는 자사 온라인몰 강화를 위한 전략이 크게 작용한다.
오프라인 보다는 온라인이나 모바일 쇼핑이 더 익숙한 밀레니얼 세대를 위해 패션업계에서 온라인 강화는 더 이상 거스를 수 없는 대세다. 이럴 때 자사 온라인몰 전용 상품은 타사와 차별화된 콘텐츠가 될 수 있는 것.
패션업계 한 관계자는 "온라인 전용 상품은 기존 고객들에게는 브랜드 충성도를 더욱 높여주는 한편, 새 고객을 유입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 판매다보니 소비자 반응을 빠르게 확인해 수요를 바로바로 반영할 수 있다는 점 역시 기업 입장에서는 이점이다. 더욱이 유통 비용 등을 줄인 결과 온라인 전용 상품은 기존 오프라인 상품 대비 10~30% 가
패션업계 관계자는 "경기 불황에 조금이라도 가격이 싼 제품을 찾으려는 소비자들과 자사 온라인몰을 강화하기 위한 기업 둘다에게 온라인 전용 상품은 윈윈할 수 있는 아이템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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