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서 암 진단 키트를 판매한다. GS25는 "세계 최초로 개발된 패드형 자궁경부암 원인 바이러스 자가 진단 키트 '가인패드'를 23일부터 독점 판매한다"고 밝혔다.
편의점에서는 의사 처방 없이 사는 소화제·해열제 등 안전상비의약품 13종과 의료기기인 임신진단키트를 살 수 있다. 병원이나 약국에서 팔지 않는 신형 의료기기를 편의점에서만 판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인패드는 생리대와 비슷한 형태다. 4시간 동안 착용한 후 패드에 붙은 필터를 분리해 보존용기 박스에 넣어 TCM생명과학의 DNA검진센터에 보내면 3일 내 결과가 통보된다. 가격은 7만6000원이다.
자궁경부암은 매년 전세계 50만명이 걸리는 여성암으로, 주로 20대 이후 발병한다. 국가에서 20세 이상 여성에 2년에 한 번씩 무료검진을 실시하지만 암 검진을 받는 비율이 20대 26.9%, 30대는 53.1%에 그친다. GS25측은 "의료 사각지대에 거주하는 도서·산간지역 여성이나, 산부인과 진료에 부담을 느끼는 20~30대 여성이 좀 더 편리하게 검사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GS25는 23일부터 1년간 해당 제품을 편의점 2500곳에서 단독 판매할 계획이다. 의료기기 판매업 신고가 필요없는 임신진단키트와 달리 자궁경부암 진단키트는 신고가 필요해, 2500개 점포에서는 의료기기 판매업 신고를 마친 상태다.
안병훈 GS리테일 생활서비스부문장은 "GS25가 금융, 택배, 모빌리티에 이어 전문 의약 플랫폼 기능까지 제공한다"며 "24시간 365일 전국 어느곳에서나 편리한 진단을 통해 암을 조기 진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편의점에서 약이나 의료기기를 구입하는 사람은 해마
다 늘어나는 추세다. 안전상비약품 13종 매출 신장률은 2016년 26%, 2017년 21%, 지난해 20% 으로, 매년 20% 이상씩 는다. 임신테스트기도 2016년 12월 의료기기 판매 신고 없이 판매할 수 있는 예외항목으로 인정받은 이후 매년 50%이상 매출이 증가했다.
[이유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