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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대안 육우자조금관리위원장이 23일 서울 강남구 인근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 신미진기자] |
박대안 육우자조금관리위원장은 23일 서울 강남구 인근에서 열린 육우자조금위원회 성과 보고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식탁에 오르는 소고기 중 30%가 육우"라며 이같이 밝혔다. 올해로 출범 5년차를 맞은 육우자조금위원회는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예산을 지원받는 단체다.
박 위원장은 "육우는 국내에서 태어나 한우와 똑같은 환경과 방식으로 국내 농가가 키운 엄연한 국내산 고기소"라며 "저지방과 고단백질, 한우와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일반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늘리겠다"고 강조했다.
육우는 한우·젖소와 함께 국산 대표 축종으로 꼽힌다. 얼룩소로 불리는 홀스타인 종에서 수소는 쇠고기를 생산하는 육우로, 암소는 우유와 송아지를 생산하는 젖소로 키워진다. 국내 육우 사육 두수는 약 17~18만 두로, 한우(200~300만 두)와 비교했을 때 규모는 10% 안팎이다.
반면 가격은 한우보다 저렴하다. 축산유통종합정보센터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전국 한우의 평균 가격은 1kg당 1만7985원, 육우는 9871원을 기록했다. 가격 차이는 두배 가량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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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육우자조금관리위원회] |
박 위원장은 "한우와 육우는 단순히 품종의 차이일 뿐 국내 사육 환경과 방법 등은 대부분 동일하다"며 "전 세계적에서 스테이크로 많이 사용되는 품종인 앵거스도 육우"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썹(HACCP) 인증 작업장에서 생산되고, 소고기이력추척시스템 등이 적용되기 때문에 한우와 마찬가지로 안전성과 신뢰성이 보장되는 식품"이라고 덧붙였다.
육우자조금관리위원회는 올해 육우 소비 증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과거 군납과 급식 납품에 의존했던 유통체계를 탈피해 일반 소비자 거래를 확대한다는 목표다.
먼저 2018년 6월 오픈 이후 누적매출 1억원을 달성한 자체 육우 온라인쇼핑몰과 4억원을 달성한 홈쇼핑 판매 비중을 늘린다. 또 '육우인증점' 제도를 통해 육우전문점을 지난해 3개에서 올해 5개 등으로 점차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밖에 매년 6월9일을 '육우데이'로 정하고 국내산 육우를 50% 할인 판매하는 등
박 위원장은 "지난 4년간은 육우를 국내산 소로 알리는 데 힘썼다면, 앞으로는 더 많은 소비자들이 육우를 만날 수 있도록 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값비싼 한우와 밀려드는 수입육의 대체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신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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