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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 서울 강남역 인근 `인앤아웃 버거` 팝업스토어에 입장하기 위한 대기줄이 늘어서있다. [사진 = 신미진 기자] |
인앤아웃 버거는 22일 오전 서울 강남역 인근에 한국 팝업스토어를 오픈했다. 팝업스토어는 이날 오후 3시까지만 운영된다. 새벽 7시부터 대기자가 몰리면서 당초 계획보다 1시간 반 가량 앞당긴 오전 9시반에 문을 열었다. 이날 오후 12시 대기자는 300여명에 달했다.
인앤아웃 버거 팝업스토어에서 도보 5분 거리에는 쉐이크쉑 강남점이 위치해있다. 2016년 문을 연 쉐이크쉑 한국 1호점이다. SPC그룹에 따르면 이날 쉐이크쉑 강남점에도 대기줄이 생길 정도로 방문자수가 평소보다 많았다. '인앤아웃 버거 대란'에 따른 효과로 풀이된다.
쉐이크쉑과 인앤아웃 버거는 파이즈가이즈와 함께 미국 3대 버거 브랜드로 꼽힌다. 쉐이크쉑과 달리 인앤아웃 버거와 파이브가이즈 버거는 한국에 매장을 두고 있지 않다. 다만 팝업스토어 등 한정 행사로 소통을 계속하고 있어 한국 진출을 염두에 둔 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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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앤아웃 버거가 1991년 출원한 상표. [사진 출처 = 특허청 키프리스] |
인앤아웃 측은 당장 한국 진출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인앤아웃은 네바다와 애리조나 등 미 서부 6개 주에만 300여개 매장을 두고 있다. 에릭 빌링스 인앤아웃 총괄매니저는 "이번 팝업스토어는 글로벌 테스트 차원의 일환"이라며 "한국 진출 계획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인앤아웃은 이번에 앞서 중국에서도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그럼에도 국내 외식업계는 인앤아웃 버거의 한국 진출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인앤아웃 버거가 3~4년마다 일시적인 영업을 이어가는 이유가 상표권 소멸을 막기 위함이라는 설명이다. 실제 인앤아웃은 1991년 한국에서 처음으로 상표권을 출원한 뒤 연장을 이어가고 있다.
실제 상표법 제119조에 따르면 상표권자가 등록상표를 3년 이상 국내에서 사용하지 않을 시에는 상표등록취소심판 대상이 될 수 있다. 2016년 한 차례 개정을 통해 상표등록취소심판을 제기할 수 있는 권리자가 이해당사자에서 일반인으로 바뀌면서 기준이 강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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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뉴스국 신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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