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사상 처음으로 10%를 돌파했습니다.
대출 잔액도 300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는데, 서민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윤호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사상 처음으로 연 10%를 넘어서면서 서민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신한은행의 3년 고정금리형 주택담보대출은 지난주 초보다 0.14% 포인트가 올라 8.4~10%를 기록했습니다.
국민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최고금리는 9.81%, 우리은행 9.74%로 주택담보대출 최고 금리가 지난 주보다 각각 0.2% 포인트 정도 오르며 역시 10%에 육박했습니다.
자신의 주택을 담보로 연 금리 10%를 적용받아 1억 원을 빌린다면 연 9.8%일 때보다 20만 원 정도의 이자를 더 내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이처럼 오른 건 시중에 돈이 부족해지면서 은행채 금리가 올랐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서민 대출자의 이자 부담이 크게 늘어날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8월 말 현재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307조 5천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9조 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감원은 그러나, 국내 금융회사의 손실대응능력에 문제가 없기 때문에 미국처럼 주택담보대출 부실 문제가 일어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습니다.
mbn뉴스 윤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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