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화력발전소에서 기준치 이상의 가스가 배출되면 발전을 즉시 정지한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화력발전소에서 나오는 미세먼지를 10분의 1로 줄일 수 있는 친환경 설비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습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 기자 】
화력발전소 인근에 사는 주민들은 미세먼지 배출 공포에 항상 노출돼 있습니다.
▶ 인터뷰 : 화력발전소 인근 주민
- "냄새 나고, 먼지…. 공기 좋은 데서 살려고 왔는데 거대한 산 같은 발전소 때문에 스트레스받고…."
실제 국내 미세먼지 발생량의 14%는 60개가 넘는 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해 이 때문에 정부는 노후석탄화력발전소를 조기 폐쇄한다는 방침을 세웠습니다.
이런 가운데 화력발전소에서 나오는 미세먼지를 지금보다 10분의 1 정도로 줄일 수 있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습니다.
화력발전소 먼지가 굴뚝에 나오기 전 먼지가 탈황장치를 지나면 고전압 전원장치에서 나온 전기 이온이 먼지에 달라 붙어 기존에 걸러지지 않았던 먼지까지 잡아내는 원리입니다.
관성으로 벽에 부딪혀 걸러지는 현재 설비에 비해 배출되는 미세먼지는 10분의 1에 불과합니다.
▶ 인터뷰 : 김용진 / 한국기계연구원 책임연구원
- "가장 노후된 발전소가 폐쇄보다는 이걸 달아서 10분의 1로 저감되는 것을 보이면…. 국가적으로도 60여 개가 다 적용되지 않을까…."
연구진은 석탄화력발전소에 적용할 수 있는 실제 크기로 설비 테스트를 마쳤고, 노후 발전소에 실제 적용한 뒤 상용화한다는 방침입니다.
다만 국내 최초 개발로 설비 가격이 책정되지 않은 점과 기존 설비에 추가로 설치해야 하는 비용 문제는 남아 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영상취재 : 김원 기자, 김영환 VJ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