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업체들의 안일한 대응도 불안감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자체 검사에선 나오지 않았던 멜라민이 식약청 조사결과 검출됐습니다.
이어서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중국발 멜라민 파문 이후 중국산 가공식품에 대한 검사가 시작된 것은 지난달 18일.
그 동안 식품업계 전체가 멜라민 자체 검사와 대책 마련에 부심해 왔지만, 분유업체들은 예외였습니다.
중국산 분유를 수입하지 않는데다 중국산 원료도 사용하지 않는다는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특히 12개의 분유와 이유식에 멜라민이 검출된 락토페린을 사용한 파스퇴르측은 자체 검사를 실시했는데도, 멜라민 함유 여부를 찾아내지 못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수입 물량의 80%가량인 135kg의 락토페린이 분유에 섞여 시중에 유통됐습니다.
자체 검사를 벌여왔다던 남양유업도 제대로된 멜라민 검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피해가기 어렵습니다.
멜라민 파문을 빗겨간 매일유업과 일동후디스 등 다른 업체들은 문제의 뉴질랜드 원료를 쓰지 않았다며 안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청정지역이라던 뉴질랜드 원료에서마저 멜라민이 검출된 만큼 다른 지역들도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식품업계는 긴급 사장단 회의를 열고, 대국민 사과와 함께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식품업계는 중국에 식품 검사기관을 설립하는 한편 유해식품의 회수 능력을 높이기 위해 유통업체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홍연탁 / 한국식품공업협회 부회장
- "우선 청도 쪽에서 식품검사기관을 설립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상해나 나아가서 외국에도 검토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해태와 남양 등 문제가 된 업체들이 회의에 빠진데다 내용 대부분이 업체의 자율에 맡겨져 있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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