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시장이 큰 폭 상승하면서 우리 금융 시장도 일단 안정을 찾았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급등세에서 벗어나 급락했고 주식시장은 소폭 하락에 그쳤습니다.
정광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하루만에 미국에서 불어온 훈풍에 우리 금융시장이 안정을 찾았습니다.
특히 원·달러 환율은 그동안의 급등세를 멈추고 1,200원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미국 의회가 구제금융법안을 다시 처리하기로 하면서 미국 증시가 크게 올랐고,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약화되면서 달러화 매수세도 약해졌기 때문입니다.
또 월말이 지나면서 수입업체들의 달러 결제 수요가 마무리돼 원·달러 환율이 급락했다는 분석입니다.
주식시장도 비교적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8.39 포인트 하락한 1,439.67에 마감했고 코스닥은 0.18 포인트 상승한 440.95를 기록했습니다.
미국 증시가 큰 폭으로 오르기는 했지만, 구제금융 법안 통과에 대한 기대감이 전날 상당 부분 반영된 까닭에 코스피 지수의 상승 전환은 없었습니다.
특히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속에 개인이 3,471억 원 어치나 순매수에 나서 투자 심리가 개선됐음을 보여줬습니다.
전일 급락했던 채권 금리는 소폭 상승했습니다.
5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0.02% 포인트 상승한 5.77%,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01% 포인트 상승한 5.75%를 기록했습니다.
일단 진정 국면을 보인 금융시장은 그러나, 미국 금융시장 행보에 따라 일희일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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