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먹을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치킨 시장에도 새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트랜스 지방 등에 대한 우려로 기름에 튀기지 않은 오븐 구이 시장이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취재에 정규해 기자입니다.
【 기자 】
아이들을 데리고 종종 치킨집을 찾는 이미숙 씨는 얼마 전부터 오븐 구이 업소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기름에 튀기지 않아 느끼하지 않은데다 트랜스 지방 걱정도 덜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이미숙 / 서울 서대문구 현저동
- "오븐에 구워서 기름을 쫙 빼서 느끼한 맛이 없고요. 애들 먹이기에 마음이 편안한 거 같아서 이걸 먹여요."
오븐구이는 기존의 프라이드나 숯불보다 재료비 부담이 적다는 점에서 사업주에게도 인기입니다.
▶ 인터뷰 : 김재윤 / 오븐구이 체인점업소 사장
- "요즘은 기름이 있는 것보다는 기름기 없는 것들을 선호하시니까, 선택을 잘한 것 같습니다."
실제로 오븐구이 치킨은 기존의 프라이드 치킨 시장을 빠르게 대체해 나가고 있습니다.
「지난 2007년 전체 외식 치킨 시장에서 2%에 불과했던 오븐구이는 올해 들어 30% 수준인 1조 4천억 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지난 2007년 오븐구이 시장에 뛰어든 본스치킨도 1년 반 만에 300호점을 돌파하며, 매출도 200% 이상 급증했습니다.
최근에는 미국과 유럽, 중국 등 해외 진출도 적극 모색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구기형 / 본스 치킨 대표이사
- "저희만의 조리법과 세계적인 추세인 트랜스 지방의 극복 문제, 웰빙의 트랜드를 따라간다면 얼마든지 세계 시장을 점유할 수 있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난 2005년 오븐 구이 시장에 뛰어든 굽네 치킨도 시장 진입 3년 만에 4백 호점을 돌파하며 성장세가 두드러집니다.
전체 치킨시장의 정체속에 과당경쟁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굽자나 치킨과 구어좋은 닭 등 후발 사업자들도 최근 가맹점을 늘리며 오븐구이 치킨시장을 달구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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