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트랜시스가 세계 최대 전기차회사인 비야디(BYD)를 발판으로 삼아 중국 내연기관 변속기·친환경차 시장을 공략한다.
현대트랜시스는 파워트레인과 시트 등 자동차 부품을 만드는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로 지난 1월2일 현대다이모스와 현대파워텍이 합병하며 탄생했다.
현대트랜시스는 15일 중국 선전에서 비야디와 미래 전략적 협력 강화를 위한 협약서(MOU)를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현대트랜시스 대표이사 여수동 사장과 비야디그룹의 리엔 위 보 그룹 수석 부총재 겸 연구원장, 허즈치 그룹 부총재 겸 승용차 부문 총괄 운영관 등 양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협약 주요 내용은 ▲양산 변속기 적기 공급 ▲양사 기술 및 연구소 적극 교류 확대 ▲전 라인업에 대한 변속기 개발 협력 검토다.
이번 협약 체결로 비야디는 향후 진행하는 모든 신차 프로젝트의 초기 개발 단계부터 현대트랜시스의 제품 라인업 적용을 우선적으로 검토한다.
현대트랜시스는 현재 비야디에 공급하고 있는 자동변속기를 시작으로 듀얼클러치변속기(DCT), 무단변속기(CVT), 하이브리드 변속기 등 변속기 풀라인업 공급 확대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두 회사는 이번 협력으로 최근 성장세가 주춤한 중국 시장에서 윈윈하며 경쟁력을 함께 키워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현대트랜시스는 기존의 개별 제품 위주의 판매 방식에서 전 파워트레인 제품을 패키지로 공급하는 방식으로 영업 전략 패러다임을 바꿔나가고 있다.
고객사에게 협상 초기부터 폭 넓은 선택사항을 제공, 개발 기간을 단축함과 동시에 개발 업무 효율을 대폭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트랜시스는 최근 협약을 맺은 비야디와 둥펑샤오캉을 비롯해 향후 중국 내 다른 완성차 업체들과도 지속적으로 전략적 협력 관계를 넓혀나갈 예정이다.
변속기 풀라인업 공급체계 구축, 차별화된 제품개발 및 연구역량 강화, 시장 트렌드 및 고객 니즈 관련 신속 대응 등으로 요약되는 글로벌 현지화 전략을 바탕으로 향후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완성차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 중국 시장 판매 목표를 지난해 약 25만대에서 약 40% 증가한 35만대 수준으로 확대했다.
현대트랜시스는 이와 함께 중국의 전동화 파워트레인 시장도 집중 공략해 선점해나갈 방침이다.
비야디와의 협업을 시작으로 전동화 변속기에 대한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자 연구
현재 양산하고 있는 하이브리드 자동변속기와 하이브리드 DCT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동화 변속기 라인업을 추가, 내연기관에서 전기차에 이르기까지 파워트레인 제품 공급 시장을 넓혀 나가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디지털뉴스국 최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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