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부진…광주은행 우대상품 고객도 '울상'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성적이 최하위권을 맴돌면서 광주은행 일부 고객들이 '뜻하지 않게' 속을 태우고 있습니다.

KIA 성적과 연계한 광주은행 우대 예·적금 상품에 가입한 고객들이 우대금리를 받지 못할 개연성이 현재로서 높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14일) 광주은행과 KIA 팬 등에 따르면 광주은행은 오는 7월 31일까지 'KIA 타이거즈 우승기원 예·적금'을 판매합니다.

예금은 500만원부터 5천만원까지 가입할 수 있고 기본금리 연 1.9%에 최대 0.5%p의 우대금리를 더해 연 2.4%까지 금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우대금리 조건은 ▲ KIA 타이거즈가 정규리그 20승 투수 배출시 0.1%p ▲ 포스트시즌 진출 시 0.2%p ▲ 한국시리즈 우승 시 0.2%p입니다.

적금은 월 10만원부터 최고 100만원까지 가입 가능하며 기본금리 연 1.8%에 예금과 동일한 조건의 우대금리를 제공합니다.

지난 3월 25일부터 판매한 예금(판매 한도 2천억원)의 경우 지난 2일 기준, 4천388계좌에 1천2억원(잔액 기준)을, 적금(판매 한도 1천억원)의 경우 2천542계좌에 78억원(계약금액)을 각각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KIA가 13승 1무 27패(승률 0.325)로 꼴찌를 기록하고 있고, KBO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 양현종은 8경기에서 단 1승만 거두면서 상품 가입 고객들이 우대금리를 받는 것이 물 건너간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광주은행 우대상품 가입자 최 모 씨는 "열렬한 기아 팬으로서 광주은행 적금 상품에 가입했는데 기아 성적이 너무 좋지 않아 화도 나고, 적금을 계속 부을지 고민 중"이라며 "기아가 잘하면 광주은행도 고객을 많이 유치하고, 고객은 높은 금리를 받아 모두 좋을 텐데…"라고 아쉬워했습니다.

광주은행도 KIA 타이거즈가 반등의 기회를 좀처럼 찾지 못함에 따라 적금 계약금액 실적이 부진하지 않을까 내심 걱정하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