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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3월 국회에서 리디노미네이션을 언급한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후 "원론적 차원의 답변이었다"며 추진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홍남기 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현재 상황에서 논의할 일이 전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이 가운데 국회 주도로 리디노미션에 대한 의견을 듣는 자리가 열려 주목된다. 이날 오전 9시 30분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리디노미네이션을 논하다! 정책토론회'가 개최됐다. 이원욱·최운열·심기준 더불어민주당 박명재·김종석 자유한국당 국회의원과 국회입법조사처가 공동주최한다.
최운열 의원은 개회사를 통해 "현재 카페에서 커피가격 4500원을 4.5로 표시하는 등 시장은 흐름을 따라가고 있는데 국가정책이 속도를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며 "우리나라의 지하경제 규모가 전체 GDP의 20~25%에 달하는 만큼 이는 리디노미네이션의 근거가 된다"고 밝혔다. 이어 "인플레이션 우려 등 일부 반대 여론도 귀담아 들어야 하지만 지금이 사회변화를 일으킬 적기라 생각한다"며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한 두려움은 있겠지만 선진사회로 가기 위해 지불해야할 하나의 코스트라 본다"고 덧붙였다.
이원욱 의원은 "이번 토론회 역시 이념화되지 않을까 우려가 많았다"며 "리디노미네이션이 정답이 없는 문제고, 여야가 토론회를 함께 개최했기 때문에 이 자리에서 당론을 초월한 건설적인 이야기가 오갈 것으로 보인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날 참여한 자유한국당 의원들 역시 이번 토론회가 여야가 정치적 이슈를 초월한 '초당적인 토론회'라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명재 의원은 "최근 국회에서 패스트트랙 관련해 대치하고 있는등 '동물성'인 모습을 많이 보였다면 이번 토론회는 인간적인 모습으로 토론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리디노미네이션의 현황, 시사점 등 각계 전문가의 입장을 듣고 논의할 예정이다. 토론회 좌장은 연세대학교 조하현 교수가 맡았다. 임동춘 국회입법조사처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 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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