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자에 이어 커피크림까지 멜라민이 검출되면서 멜라민 공포가 유제품이 든 중국산 함유 식품 전체로 확대되고 있는데요.
대형 마트들이 자체 브랜드로 판매하고 있는 이른바 PB상품들은 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어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한 대형 마트의 제과 코너입니다.
제과업체들의 상품 외에 대형 마트들이 자체 브랜드를 내세워 판매하는 PB상품들이 곳곳에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제품 성분을 확인해보니 탈지분유와 유청 등 유제품이 포함된 제품이 상당수에 달합니다.
하지만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은 제품이 대부분인데다 표시를 했다 하더라도 수입산 등으로만 표기돼 있습니다.
▶ 인터뷰 : 강희은 / 서울 관악구 신림동
- "대형마트 자체 브랜드 상품을 별로 신뢰를 하지 않아요. 유통과정이 어떤 특정 업체에서 가져오는 게 아니라 모든 업체에서 가져와서 원가를 낮추기 위해서 싼 제품을 쓴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사정?이런데도 보건당국은 아직 유제품이 함유된 대형 마트들의 PB상품 현황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 전화녹취 : 식약청 관계자
- "(유통업체들이 끼고 있는 영세한 업체들이 수입해오고 있는 것은 파악을 못 하셨죠? )아직 파악이 안 됐습니다. "
멜라민 검사 대상은 고사하고 중국산 유제품이 사용됐는지, 얼마나 유통됐는지조차 모르는 말 그대로 관리의 사각지대 놓여 있는 셈입니다.
대형 마트들의 대응도 허술하기 그지없습니다.
제과업체들이 신속히 자체 성분검사에 나선 것과 대조적으로 대형마트들은 납품업체들을 상대로 원료의 원산지 등을 확인하는 정도가 전부입니다.
▶ 전화녹취 : 대형마트 PB상품 납품업체 관계자
- "대형마트에서 첨가 성분 등에 대한 문의나 조사를 하나요? 소비자들의 문의는 있는데요. 마트에서는 원료를 잘 쓰고 있냐, 어디산이나 정도 문의하는 정도예요."
일부 마트 등은 뒤늦게 자체 조사에 나섰지만 전체가 아닌 과자류 등에 한정돼 있고, 과자류를 제외하곤 아직 중국산 유제품이 첨가된 전체 제품 현황을 파악하지 못한 곳도 있습니다.
업체들과 보건당국의 허술한 관리 속에 PB상품들은 아무런 안전핀 없이 곳곳에서 유통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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