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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16회 자동차의 날 행사가 열린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 파르나스에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앞줄 가운데)과 자동차 산업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정부 포상 수상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 = 한국자동차산업협회] |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자동차산업협회 등 주최로 '제 16회 자동차의 날' 기념식이 열린 10일 특별 강연자로 나선 자율주행 플랫폼 업체 에스더블유엠의 김기혁 대표는 "삼성전자 빼면 AI 시장에서 주목받는 한국 기업이 전무한 형편이고 스타트업들도 보이지 않는다"면서 "자율주행 분야는 모빌아이(이스라엘)·엔비디아(미국)·르네사스(일본)나 중국 기업들이 두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2017년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 자료를 인용해 "한국의 AI 기술력은 78.1(미국 100 기준)로 2017년 이미 중국(81.9)에 추월당했다"면서 "AI 기술벤처 육성, 학계 인재 양성 등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중국 자동차 업계의 성장이 국내 기업들을 위협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은 "중국의 변화는 두려울 정도"라며 "노사분규 제로, 청년 인력 중심과 한국 대비 5분의1 수준인 임금 등을 앞세워 해외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그러면서 "세계 시장에서 중국과 경쟁해 살아남으려면 정부와 국회, 기업들이 이기주의를 극복하고 연구개발(R&D)과 인재 확보에 힘을 모아야 한다.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서는 서보신 현대자동차 사장을 비롯한 총 31명이 자동차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정부 포상을 받았다. 산업훈장 2명과 산업포장 2명, 대통령표창 4명, 총리표창 3명, 산업통상자원부장관표창 20명 등이다.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한 서 사장은 미국과 중국, 체코 등 7개의 신공장 건설로 해외 시장을 적극 개척하고 지난해 '전장 집중검사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는 등의 성과를 올렸다. 동탑산업훈장 수상자인 남종승 남양넥스모 대표이사는
산업포장은 현대차 투싼ix·넥쏘에 적용된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을 개발한 안병기 현대모비스 상무와 차량 제어 분야 특허출원 등 공로가 인정된 허건수 한양대 교수가 받았다.
[이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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