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재 '맥문동'을 넣은 국산 수제 맥주가 대만에서 팔린다. 8일 GS리테일은 "GS25와 GS수퍼마켓에서 작년 6월에 처음 선보인 수제 맥주 '광화문'을 지난달 3만8400캔 대만에 수출했다"고 밝혔다. GS리테일에 따르면 현지 세븐일레븐에서는 첫 날 광화문 2500캔이 팔렸다. 광화문은 대만 내 각종 SNS등에 소개되면서 10일 만에 2만 캔 이상이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광화문은 한방 약재인 맥문동을 함유한 수제 맥주다. 코리아크래프트브루어리에서 4주간 발효시킨 앰버에일(호박색을 띄는 상면 발효 맥주)로, 캔 표면에는 광화문이 그려져 서울의 정취를 더한다. GS리테일 측은 "광화문의 독특한 맛과 한국적 정서가 대만 현지에서 어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GS리테일 측은 수제 맥주 '백록담'도 추가로 수출할 계획이다. 백록담은 제주 특산물 한라봉이 들어간 시트러스향 밀맥주다. 제주도 물로 14일간 발효시킨 화이트 에일 맥주로 청량한 맛이 특징이다.
GS리테일은 중소 협력업체들이 해외에 제품을 수출할 수 있도록 수출 지원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수출 관련 실무도 GS리테일에서 담당했다.
조진호 GS리테일 해외상품 담당 MD는 "최근 K푸드에 대한 관심이 대만, 홍콩 등 주요 아시아 국가를 위주로 확산되고 있다"며 "광화문, 백록담 등 수제맥주는 한국을 대표하는 프리미엄급 품질이면서, 관광지 이름을 달아 동남아시아에서도 인기가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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