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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덕 파라곤 2차 모형 모습 [사진=조성신 기자] |
8일 KB부동산 주택가격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12월 기준 경기도 아파트 값은 전년 말 대비 3.79% 상승했다. 시별로 살펴보면 ▲성남시 17.8% ▲광명 15.53% ▲과천 8.88% ▲안양 8.67% ▲하남 8.5% 순으로 상승했다. 이들 지역은 서울과 맞닿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반면 ▲평택시 -7.35% ▲오산 -3.99% ▲안산 -3.45% ▲안성 -2.38% ▲이천 -1.12% 등지 처럼 서울과 거리가 먼 경기권 지역들은 일제히 하락했다.
지난해 경기도에서 가장 큰 하락률을 기록한 평택에서도 유독 고덕국제화계획지구(이하 고덕지구) 주택시장만 온기가 돌고 있다. 고덕지구 1단계 당시 분양한 단지 모두 프리미엄(웃돈)이 붙어 거래 중인데 비해 평택시 신촌·세곡지구, 동삭동 일대에서 공급된 물량들은 분양가 아래로 가격이 하락하는 이른 바 ‘깡통아파트’까지 등장했다.
국토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힐스테이트 지제역(2000만~3000만원)을 제외한 ▲지제역 동문굿모닝힐 A1(-4000만원) ▲평택 힐스테이트 3차(-4000만원) ▲지제역 더샵센토피아 3블록(-1000만~2000만원) ▲평택 더샵센트럴파크 1·2블록(-1000만~2000만원) 등은 대부분 분양가 아래로 분양권 시세가 형성돼 있다.
하지만 고덕지구(1단계)에서 입주를 앞둔 ▲고덕 파라곤 ▲고덕신도시 자연&자이 ▲고덕신도시 제일풍경채 센트럴 ▲평택 고덕 신안인스빌 4개 단지는 분양가(3.3㎡당 1170만~1210만원)보다 적게는 1000만원, 많게는 7000만원까지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평택 합정동의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평택 고덕지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삼성전자 반도체 단지와 미군기지 이전 등 개발호재가 이어지며 외부로부터 인구가 유입돼 공급과잉 우려에도 수요가 늘고 있다"면서 "평택은 기존 주택시장, 분양시장 모두 크게 위축돼 있는데 고덕지구 2단계 분양이 시장을 되살리는 불쏘시게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고덕지구, 삼성전자 최대 수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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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택 고덕지구 삼성전자 반도체단지 모습 [사진: 삼성전자] |
삼성전자가 고덕국제신도시에 289만㎡ 규모로 조성한 1공장은 지난 2017년부터 가동에 들어갔다. 2공장도 오는 11월쯤 준공 예정이다. 최근 삼성전자는 비메모리 반도체 사업에 향후 10년간 133조원의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것과 관련해 향후 추가라인 신설 공장을 평택에 건설하겠다고 발표하면서 향후 인구 14만명의 배후 주거지로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외에도 LG 디지털파크,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4차 산업 전진기지인 브레인시티 복합단지 등 개발호재가 계속되고 있어 향후 15만명의 고용창출효과가 기대된다.
고덕지구는 경기도 평택시 서정동·모곡동·장당동·지제동·고덕면 일원 1340만㎡ 규모로 조성되는 택지지구로, 판교신도시보다 2배 이상 크다. 개발 완료 시 5만6000여 세대, 14만여 명을 수용하게 된다.
고덕지구 개발은 3단계 권역으로 나눠 진행된다. 1단계는 수도권전철 1호선 서정리역세권 개발이다. 역세권 중심의 거점 개발과 레저·유통 관련 특화개발이 동시에 추진된다. 2단계 권역은 행정타운 중심개발로, 평택시정 등 행정기관이 이곳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마지막 3단계는 국제교류단지 중심개발이다. 국제교류단지, 에듀타운, R&D 테크노밸리, 삼성산업단지 등이 들어선다. 국제교류단지·에듀타운·비즈니스 콤플렉스타운·복합레저유통단지·고덕R&D 테크노밸리 5개 특별계획구역 면적만 약 212만㎡에 달한다.
고덕지구에서 이달 ‘고덕 파라곤 2차’를 시작으로 2년 만에 아파트 분양이 재개된다.
고덕 파라곤 2차를 필두로 호반베르디움(7월), 제일풍경채·대광로제비앙·계룡리슈빌(7~8월) 총 3560세대가 순차적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앞서 고덕지구는 2017년 1단계 분양 당시 모든 사업지가 높은 청약경쟁률(고덕 파라곤 49.39대 1·제일풍경채센트럴 84.09 대 1·고덕 자연앤자이 28.77 대 1)을 기록하며 단기간 100% 분양률을 기록한 바 있다.
◆ 고덕 2단계 마수걸이 '고덕 파라곤 2차' 10일 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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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7일 '고덕 파라곤 2차' 설명회에 참석한 평택 및 주변지역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들 모습 [사진: 니소스씨앤디] |
고덕지구 A-40블록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0층, 10개동 전용 84㎡ 654세대(2개 타입) 규모로 조성된다. 사업지 인근에 5개 특별계획구역 중 하나인 에듀타운이 있는 만큼 교육여건이 뛰어나다. 분양 관계자에 따르면 분양가는 3.3㎡당 1300만원 이하에서 책정될 예정이다.
경기도와 평택시는 에듀타운(16만7000여㎡) 내 국제고 및 국제교육시설, 유명 해외 명문 대학 캠퍼스·교육시설, 대학병원 등의 유치를 추진 중이다. 도보거리에 초등학교 10개교, 중학교 7개교가 신설될 예정이다.
사업지 인근에 행정타운과 국제업무지구가 있고 단지 북쪽이 67만㎡ 규모의 중앙공원과 바로 연결돼 정주여권이 쾌적하다. 호수공원, 박물관, 평화예술의 전당, 대형 도서관, 강종 상업편의시설도 가깝다.
교통망도 잘 갖춰질 예정이다. 수도권전철 1호선 서정리역과 평택간선급행버스 등을 통해 서울과 주변 도시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고, 경부고속도로와 평택~화성고속도로, 평택~제천고속도로, SRT 지제역 등 광역 교통망도 이용이 쉽다. 고덕지구 내 핵심교통망인 BRT(간선급행버스·Bus Rapid Transit) 노선 정류장도 단지 옆에 설치될 예정이다.
동양건설산업은 지난 7일 모델하우스에서 평택 및 주변지역 내 공인중개업소 관계자 300여명을 초청, 사업설명회를 진행했다.
이날 한 참석자는 “경기도 평택 내 신축 아파트는 삼성전자 반도체공장과의 거리에 따라 최대 1억원까지 차이가 난다”면서 “이는 평택만의 상황이 아니라 충남 천안, 용인 기흥, 수원 영통에서도 이와 비슷한 이른 바 ‘삼성효과’를 봐왔기 때문에 고덕지구 신규 물량의 높은 청약경쟁률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특화설계도 눈길을 끈다. 동별 출입구(지하 1층·지상 1층)는 리셉션 공간 및 호텔식 로비로 꾸며진다. 전 세대는 채광과 통풍에 유리한 남향 위주 단지 배치와 판상형 설계가 적용됐다. 기둥없는 광폭거실과 대형 수납장(거실) 대형 드레스룸(안방)을 통해 공간효율성을 높였다. 주방 옆 다용도실은 수납공간 또는 보조주방으로 활용할 수 있다.
청약일정은 오는 14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5일 1순위, 16일 2순위 청약 접수를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22일, 계약은 6월 3~5일 실시한다. 입주는 2021년 7월 예정이다.
김지범 니소스씨앤디 본부장은 "해당 사업장은 고덕국제지구 내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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