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서 'SNS 재벌' 행세를 하는 사람에게 수 억 원대 슈퍼카를 산 사람들이 사기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SNS 재벌'은 슈퍼카를 시가보다 싸게 팔았는데요.
슈퍼카는 하나같이 하자가 있었고, 'SNS 재벌'은 알고 보니 빈털터리였습니다.
서영수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2만 명 가까운 팔로워를 지닌 송 모 씨의 SNS입니다.
수억 원대의 슈퍼카는 물론 고가의 시계나 고가 주택 사진을 올려 재력을 과시해왔습니다.
2년 전 신 모 씨는 시가 7억 원 상당의 람보르기니를 싸게 처분한다는 송 씨의 말을 믿고 4억 8천만 원에 차를 샀습니다.
하지만, 정식 번호판은 나오지 않았고, 실랑이 끝에 차를 돌려주고 환불을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신 모 씨 / 피해자
- "차를 반납한 지 거의 2년 가까이 돈을 1원 한 푼도 못 받고 있습니다. 워낙 재벌처럼 보이고, 돈이 있는 사람이니까 뭐 문제 생기겠어 생각하고…."
피해자는 신 씨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박 모 씨 역시 같은 해 송 씨에게 1억 4천만 원을 주고 벤틀리를 구입했는데, 하자 있는 차량이었습니다.
▶ 인터뷰 : 박 모 씨 / 피해자
- "유명한 분이니까 차를 구매했는데. 그 차는 심각한 사고 차였고, 킬로 수 조작까지 염려되는 차였고…."
심지어 'SNS 재벌'로 행세했던 송 씨는, 이렇다 할 재산도 없는 빈털터리라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 인터뷰 : 신 모 씨 / 피해자
- "최소한의 재산은 있겠지 하고 가압류를 걸었는데, (송 씨)본인, 와이프, 업체명으로도 전혀 재산이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수차례에 걸친 취재진의 연락에 응하지 않던 송 씨는
SNS에 '자신은 재벌이 아니다'며 해명 글만 올린 채 답변을 거부했습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진 기자, 홍현의 VJ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