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가 4개월 연속 0%대의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유독 따뜻했던 지난겨울 날씨 덕에 채소값이 안정된 것인데요,
하지만, 체감 물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는데, 왜 그럴까요?
이병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달 채소가격은 전년 대비 10% 넘게 떨어졌습니다.
따뜻했던 지난겨울 날씨 영향으로 풍년을 기록한 덕분입니다.
▶ 인터뷰 : 손명숙 / 서울 장위동
- "채소는 크게 부담되지 않는 것 같아요. 저희는 주로 콩나물 시금치 호박 이런 거 주로 사거든요."
대표적으로 작황이 좋았던 배추와 무는 지난해 가격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고, 감자가격도 6년 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내렸습니다.
국제유가가 최근 오르고 있긴 하지만 유류세 인하 조치로 석유류 가격도 내리면서, 4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대비 0.6% 올랐습니다.
지난 1월 이후 넉 달 연속 0%대 상승률을 기록한 건데, 4월까지 누계상승률은 1965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인 0.5%에 머물렀습니다.
하지만, 가계의 물가 부담은 여전히 만만치 않은 상황입니다.
▶ 인터뷰(☎) :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 "생활필수품을 중심으로 한 물가는 올라 있고요, 가계 가처분 소득이 감소하면서 구매력이 떨어져 있어서 국민들이 실제 체감하는 물가수준은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경기 침체에 따른 내수 부진으로 저물가가 진행되는 디플레이션 우려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취재 : 이종호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