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한우물영농조합법인'을 세운 최정운 대표는 채소 유통업을 하다가 2009년 사업방향을 냉동볶음밥 생산·판매로 전환했다. 아이디어는 좋았지만 사업 자금이 바닥났던 그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에 도움을 요청해 정책융자금을 지원받았다. 그는 이 자금으로 기존 물류창고를 공장시설로 바꿨다. 한우물영농조합법인은 국내 냉동볶음밥 시장에서 입지를 굳히면서 지난해 6월 미국 코스트코에 자사 브랜드 '한우물'로 곤드레나물밥 납품에도 성공했다. 한우물은 얼마 전부터 대만 코스트코에 잡채볶음밥을 공급하고 있다. 국내 냉동볶음밥 시장에서 줄곧 성장세를 달리며 지난해 매출액 613억원을 기록했다.
2012년 설립된 의료기기 업체 '힐세리온'은 2014년 세계 최초로 휴대용 무선초음파진단기를 개발하며 스타트업계의 스타로 떠올랐다. 초음파진단기기 무게가 보통 100kg이 넘는 데다 평균가격은 1억원에 달하는데 힐세리온이 개발한 초음파진단기는 무게 400g에 가격도 1000만원이 채 안 되는 획기적인 제품이다. 지금은 유망기업으로 성장했지만 창업 초기에는 자금 부족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류정원 힐세리온 대표는 "2012년 2월 창업하고 그 해 8월 중진공의 청년창업사관학교에 입학해 시제품 개발자금 등을 지원받았다"고 전했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창립 40주년을 맞아 한우물영농조합법인, 힐세리온 등 성공한 중소벤처기업 132개의 이야기를 엮어 'CEO의 노트' 시리즈(총5권)를 발간했다. CEO의 노트 시리즈는 132개 기업의 성공스토리를 1권 '꿈·땀·뜀, 청년창업 이야기', 2권 '기업 한류의 꿈, 글로벌기업 이야기', 3~5권 '지속적인 성장, 혁신기업 이야기'로 나눠 현장감있게 수록했다. 책에는 도전과 뜨거운 열정을 무기 삼아 위기를 기회로 바꾼 중소벤처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경영 노하우와 해외 시장 공략법 등도 담겼다.
1권에는 힐세리온 등 성공한 벤처기업을 이끄는 CEO 23명의 창업기를 소개한다. 2권에는 세계적인 임플란트 제조회사로 성장한 오스템임플란트 등 세계를 누비는 강소기업 CEO 30인의 해외 시장 도전기가 담겨 있다. 3~5권에는 한우물
중진공 관계자는 "생생한 체험에서 나온 노하우를 담은 CEO의 노트 시리즈는 기업 경영인은 물론 예비 창업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CEO의 노트 시리즈를 판매해 얻은 수익은 전액 사회공헌 활동에 사용된다.
[신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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