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삼성전자는 2019년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디스플레이 패널 부문이 매출 6조1200억원, 영업손실 56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 18.8% 줄었다. 영업이익은 2016년 1분기 이후 12분기 만에 적자다.
이 같은 실적부진은 계절적 비수기와 OLED 주요 거래선의 수요 감소, 경쟁 심화로 인한 가격 하락의 영향이 컸다. 대체로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1분기는 비수기다. 이에 따라 실적이 감소하는 것은 통상적이지만 올해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삼성 디스플레이는 TV용 대형 패널은 LCD에 중심을 두고 있다. 비수기 속에 중국 패널업체의 설비와 공급이 늘면서 LCD 가격 하락폭이 확대된 것이 실적에 직격탄을 날렸다. 또 스마트폰 업황 악화로 중소형 OLED 패널 수요 부진이 겹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스마트폰용을 비롯한 중소형 OLED 패널에서 삼성 디스플레이는 세계 95%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2분기 삼성전자는 중소형 패널은 리지드(Rigid) 제품 판매 확대가 기대되나, 플렉시블 OLED 수요 약세와 대형 제품의 수급 불균형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삼성전자는 화면속 지문인식 기능(FOD), 인피니티 디스플레이 등 차별화 기술을 바탕으로 중소형 제품의 수익성을 개선하고, 대형 디스플레이는 고화질·초대형 제품 수요에 적극 대응하며 원가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하반기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은 주요 고객사들의 신제품 출시가 집중돼 플렉시블 OLED 등 수요 회복이 기대되지만 경쟁 심화로 가격 하락 압력도 우려된다. 대형 제품은 성수기에 들어가며 프리미엄 TV 패
삼성전자는 "고객의 신제품 출시에 적극 대응하는 한편 IT·폴더블 등 신규 응용처 확대를 통해 중소형 OLED 시장을 넓혀 나가고, 대형 제품은 초대형·UHD·8K TV 등 고부가 제품을 중심으로 수익성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김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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