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주 전 사장이 납품비리 혐의로 구속되면서 KTF는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습니다.
특히 연말부터 본격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예상됐던 KT와 KTF의 합병 작업은 사실상 중단됐습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조영주 전 사장이 사임하면서 KTF는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이사회를 열고 새 대표이사를 선임하기로 했습니다.
일단 김기열 경영지원부문장을 임시 사장으로 하는 대행 체제에 돌입해 사장 직속 현장 경영실과 윤리경영실을 중심으로 대응 전략 마련에 돌입했습니다.
조 전 사장이 사임했기 때문에 상법상 KTF는 2주 안에 이사회를 열고 신임 사장을 선정해야 하며 후임 사장에는 KT의 서정수 기획부문장과 권행민 KT 재무실장이 유력한 상황입니다.
당장 KTF의 경영 공백도 문제지만 내심 다음 달 방통위에 대한 국정감사 이후 본격적인 합병 작업에 들어가려던 KT로서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검찰의 수사가 KTF뿐만 아니라 KT의 주요 임원이나 정치권까지 확산될 가능성이 있고, 국정감사에서도 납품 비리에 대한 집중적인 성토가 이뤄질 게 불 보듯 뻔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다 최근 불어닥친 전 세계 금융위기는 최소 2조 5천억 원 이상의 자금이 필요한 합병작업에 또 하나의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대표이사 구속이라는 창사 이래 최대의 위기를 맞이한 KTF와 합병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 내려던 KT가 산적한 악재들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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