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델라페 아이스컵. [사진 제공 = BGF] |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편의점업체들은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하절기 대표 상품인 얼음 물량 확보에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 GS25는 올해 얼음 생산공장 1곳을 추가 확대했으며, CU는 컵얼음 공급처 확대뿐 아니라 봉지 얼음 등 대체재를 마련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김재원 BGF리테일 MD는 "올해도 기록적인 더위가 예상되는 만큼 고객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공급처를 늘리고 봉지얼음, 컵얼음 등 다양한 형태의 상품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편의점업체들이 예년보다 빨리 여름 준비에 돌입한 이유는 한 달 가량 앞당겨진 더위 때문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여름 기온은 평년(섭씨 23.3~29,9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지난 22일 서울 지역 최고온도는 28.2도로, 작년 5월 중순 일별 최고기온과 비슷했다.
수요예측 실패는 곧 소비자 불편으로 이어진다. 실제 기록적인 폭염이 있었던 2016년에는 편의점업체들이 주문해놓은 얼음 물량이 5월부터 동나기 시작해 재발주부터 배송까지 약 한 달간의 공백이 발생하는 '얼음 대란'이 발생한 바 있다.
풀무원에 따르면 무더위가 절정에 달하는 7~8월 일평균 얼음 생산량은 160t으로 전달대비 두 배가량 치솟는다. 대부분은 편의점 컵얼음으로 재가공된다. 이에 풀무원은 2017년 설비 추가를 통해 컵얼음 생산량을 연간 23만t에서 50만t으로 두 배가량 늘렸다.
이처럼 편의점 컵얼음이 인기를 얻은 요인으로는 가성비(가격대비 성능)가 꼽힌다. 1000~2000원 가량으로 커피전문점 수준의 아이스 음료를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CU는 컵얼음과 함께 파우치 음료 브랜드 '델라페'로 청포도·깔라만시 에이드 등을 선보이고 있다. GS25는 '카페25'를 통해 과테말라·콜롬비아·브라질·에디오피아·코스타리카 원두로 내린 커피를 판매 중이다.
실제 CU에서 컵얼음은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전체 3000여개 상품 중 판매량 1위를 차지하고 있다. GS25에서도 지난해 얼음과 컵얼음의 매출신장률은 각각 41.7%, 32.1%를 기록하며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전체 편의점 얼음 시장 규모는 2017년 10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편의점 커피와 파우치 음료 퀄리티가 지속적으로 개선되면서 커피전문점 수준으로 상향됐고, 가성비로도 각광받고 있다"며 "이에 맞춰 컵얼음 등 편의점 얼음 시장도 계속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신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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