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으로 소비 심리가 크게 위축된 가운데서도 백화점 명품 매출은 나 홀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소비 양극화 현상이 점차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백화점 명품 매장입니다.
구매력이 있는 중장년층뿐 아니라 20~30대 젊은 고객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습니다.
명품의 대중화라 일컬을 만큼 고객층이 넓어지고 있는 겁니다.
「 이에 힘입어 롯데와 신세계, 현대 등 주요 백화점들의 명품 매출은 8월에만 38% 이상 늘었습니다.
4개월 연속 30%대 고공행진입니다. 」
▶ 인터뷰 : 박수범 / 백화점 홍보실
- "소비자 저변이 확대됐고, 고유가와 고환율로 해외 원정 쇼핑객들이 국내에서 명품을 구입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
이달에는 명품 시즌오프나 특별한 기획 행사가 없어 매출 증가율이 다소 주춤하겠지만 그래도 20%에 가까운 고성장을 달성할 전망입니다.
반면 물가가 크게 오르고 금융소득은 줄어들면서 중산층이나 서민들이 많이 찾는「대형마트의 지난달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 소폭 증가에 그쳤습니다. 」
그나마도 올림픽 특수로 스포츠용품 매출이 늘어난 것을 제외하면 가전과 의류 등 대부분의 상품군에서 판매량이 줄었습니다.
▶ 인터뷰 : 박성배 / 서울시 중구
- "예전보다 싼 물건 더 많이 찾고, 과자나 음료수 같은 간단하게 먹는 것도 특가나 묶음 상품 더 찾는거 같아요. "
백화점들은 명품 매장 유치나 확장에 사활을 걸고 있고, 대형마트는 역대 최저가 경쟁을 벌이는 상황.
각 유통업체 특성에 따른 당연한 마케팅 활동이라지만, 소비 양극화 현상이 점차 뚜렷해지는 듯해 씁쓸함을 지울 수 없습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