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우리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 0.3%를 기록했습니다.
적어도 플러스 성장을 할 것이라는 시장의 예측은 완전히 벗어났습니다.
수출과 투자, 소비까지 가릴 것 없이 실물경제의 모든 부문이 부진해, 금융위기를 겪은 2008년 이후 최저로 나타났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시장 안에 있는 옷가게.
단골 말고는 찾는 이가 거의 없어 1년 사이 매출이 반 토막이 났습니다.
▶ 인터뷰 : 의류매장 점주
- "그만두고 싶을 정도로 장사 안 돼요. 돈 10원도 못 만지고 가는 날이 이삼일씩 있을 정도니까…"
지난 1분기 의류 등에 대한 민간소비 증가율은 0.1%로 3년 만에 최저를 나타냈습니다.
설비투자는 21년 만에 최저치인 -10.8%를 기록했고, LCD 부진으로 수출은 2.6% 줄었습니다.
정부소비는 0.3% 늘어나는데 그쳤습니다.
실물경제 전 부문의 부진 속에 1분기 경제성장률은 -0.3%,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0년 만에 최저치를 찍었습니다.
▶ 인터뷰 : 박양수 /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
- "정부부문 지출의 기여도가 크게 하락하고, 민간소비 증가세도 주춤한 데 기인한 것입니다."
적어도 플러스 성장은 할 것이라는 예측을 벗어난 '성장률 쇼크'에 시장은 출렁였습니다.
코스피는 2,200선을 내줬고, 달러에 대한 원화 값은 2년 3개월 만에 1,160원대로 떨어졌습니다.
한국은행이 불과 일주일 전 예측한 올해 성장률 2.5% 달성에도 물음표가 달렸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 mbnlkj@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