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중 한국경제가 마이너스 성장하며 2008년 4분기(-3.3%)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과도한 경계감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했지만 시장에서는 '쇼크'로 받아들이고 있다.
25일 한은이 발표한 올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0.3% 감소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경제가 1분기에 직전 분기 대비 마이너스 성장을 한 것이다.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데는 설비투자 감소가 꾸준히 이어지고 성장 동력인 수출까지 부진해 경제성장의 모멘텀이 약화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설비투자는 전기 대비 10.8% 감소해 외환위기 이후 21년 만에 가장 부진했다. 설비투자 감소는 기업의 투자→고용→소비→소득증가→투자확대로 이어지는 경제의 선순환 체계 조성에 악재로 작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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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서울 중구 삼성본관 한국은행 임시본부에서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전종헌 기자] |
민간소비는 직년 분기 대비 0.1% 증가했지만 2016년 1분기(-0.2%) 이후 12분기 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정부소비 역시 0.3% 늘었지만 2015년 1분기(0.0%) 이후 16분기 만에 가장 낮았다.
건설투자는 전기 대비 0.1% 감소해 지난해 3분기(-6.7%) 이후 2분기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분기 마이너스 성장률에 대해 시장은 예상 밖 쇼크라는 반응이지만 한은은 과도한 경계감은 가질 필요가 없다며 성장세가 예상한 경로대로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한은은 올해 한국경제가 연간 2.5%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영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이날 1분기 실질 GDP 브리핑에서 "1분기 성장률이 시장의 예상보다 다소 낮은 수준"이라면서도 "현재 우리경제에 대해 과도하게 비관적인 생각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박 국장은 환경관련 규제에 따른 디젤 수입차 제한 조치와 이로 인한 운송장비 투자 지체, 직전 분기 정부부문에서 군수장비 투자가 많아 기저효과가 발생한 점 등을 들어 "기저효과 등 일시적이고 이례적인 요인이 (마이너스 성장률에) 상당히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한은이 전망한 연간 2.5% 성장은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박 국장은 정부부문의 성장기여도는 1분기 마이너스로 전환됐지만 민간부문의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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