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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DC 2019 현장 [사진 제공 : 넥슨] |
24일 넥슨 판교 사옥에서 열린 NDC 2019 오후 세션 '마비노기 영웅전(이하 마영전)의 사례로 본 게임 스토리텔링 원칙'에서 연사로 나선 구종혁 넥슨코리아 마비노기 영웅전 스토리 담당은 게임 스토리 개발 시 가장 중요한 원칙으로 ▲표현 가능한 스토리(이야기) ▲수용자(게임 이용자)의 쉬운 이해 ▲수용자의 흥미 유발을 강조했다.
구 담당은 이에 따른 6가지 세부사항으로 ▲스토리텔링을 고려한 스토리를 짤 것 ▲난해한 개념을 쓰지 말 것 ▲관심있을 만한 이야기를 할 것 ▲공감가는 인물을 만들 것 ▲아는 이야기를 또 하지 말 것 ▲순서를 의도 하에 배치할 것 등을 꼽았다.
그는 "마영전은 게임 스토리 평가가 좋은 게임 중 하나였지만 시즌2로 가면서 이용자로부터 '이해가 안 된다'는 지적을 많이 받았다"면서 "스토리 개연성이 떨어지거나 게임 캐릭터가 두 번 죽는 등 설정 모순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같은 상황을 막기 위한 선행법으로 "장르별로 다르긴 하지만 스토리가 없어도 게임이 가능할 수 있단 점에서 게임 스토리는 게임을 더 재밌게 만들기 위한 양념 같은 존재란 걸 인지해야 한다"며 "게임 스토리 뿐만 아니라 음악, 디자인, 애니메이션, 텍스트, 시스템 등 스토리텔링 수단에 대해 이해하고 적합한 전달방식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단순 등장인물 대사나 텍스트로 스토리를 전하는 것 뿐만 아니라 적의 이미지를 강하게 표현해서 '강한 적'이란 이야기를 하거나, 배경음악을 통해 비장하거나 유쾌한 분위기를 전달하는 식이다.
구 담당은 "텍스트 이외의 스토리 전달 방식을 선택할 경우 개발비용이 높아지는 만큼 결국 개발환경이 스토리를 최종 결정한다고 봐도 무방하다"며 "시즌이 지날수록 설정이 확장되면 등장인물과 갈등상황, 연출이 늘어나 이용자 이해도가 떨어질 수 있는 만큼 개발비용과 장르에 맞춘 스토리 규모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개발비용을 낮추기 위한 방안으로 "특별한 의도가 없다면 시간 순서대로 스토리를 배치하는 게 좋다"며 "이용자의 몰입을 위해 게임 등장인물에 대한 공감도를 높이고 지나친 신비주의는 배제해 쉽게 이야기 속에 들어가게 만드는 것
그는 "무리하게 인물이나 스토리를 확대해 이용자 몰입도가 떨어질 경우 결국 당초 불필요한 설정이나 시즌이 추가된다"며 "스토리텔링의 목적은 결국 이용자에게 잘 전달하는 것인 만큼 늘 이를 염두한 시나리오 작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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