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제공 = 넥슨] |
NDC는 지난 2007년 넥슨 개발자들이 지식과 경험을 공유할 수 있도록 시작한 사내 행사다. 2011년부터 외부 행사로 커지면서 게임업계 관계자와 대학생 등 매년 2만명이 찾는 국내 최대 게임업계 컨퍼런스가 됐다. 넥슨은 물론 글로벌 유명 게임사의 개발자와 IT 전문가가 연사로 나선다.
올해는 ▲게임기획 ▲프로그래밍 ▲비주얼아트&사운드 ▲프로덕션&운영 ▲사업마케팅&경영관리 ▲커리어 분야에서 117명의 전문가가 106개의 세션을 진행한다. 이중 공개세션은 97개다.
특히, 올해는 ▲카트라이더 ▲리니지M ▲FIFA 온라인 4 등 인기 게임 담당자가 성공적인 라이브게임 운영 및 개발 스토리를 나눈다. 캡콤, 슈퍼셀, 락피쉬게임즈, 그라인딩기어게임즈 등 글로벌 게임사가 행사에 참여해 ▲레지던트 이블2 ▲몬스터 헌터 ▲브롤스타즈 ▲에버스페이스 ▲패스오브엑자일 등 글로벌 히트 타이틀의 개발 노하우도 공개한다.
기조연설은 김동건 넥슨 총괄 프로듀서가 맡아 '할머니가 들려주신 마비노기 개발 전설'을 주제로 이날 오후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그는 지난 2005년 넥슨코리아에 입사해 ▲마비노기 ▲마비노기 영웅전 ▲마블 배틀라인 ▲런웨이스토리 ▲어센던트 원 등을 개발했으며, 현재 데브캣 스튜디오의 총괄 프로듀서로 재직 중이다. 개발 경력만 30여년에 달한다.
김 프로듀서는 기조연설에서 "새 아파트로 이사 와서 놀이터에 가면 이미 친해진 아이들이 놀고 있다. 이 때 게임은 아이들이 가까워지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결국 게임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장난감이 아닐까 싶다. 제가 내성적이라 사람들과 친해지고 싶지만 쉽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 게임을 만들어야 겠다고 생각했다. 게임이 돌아가게 하는 원리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세대의 게임 개발을 위한 토양이 될 수 있도록 더 많은 국내 게임의 개발 히스토리가 공개되기를 바란다"며 "많은 사람들이 국내 게임의 과거 이야기를 꺼내고 돌아볼 때 게임의 더 나은 미래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에는 오웬 마호니 넥슨 일본법인 대표가 자리하지 않았다. 오웬 대표가 NDC에 참석하지 않은 건 지난 2014년 취임 이후 처음이다.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이사는 지난해 NDC에서 공식 인터뷰를 열었던 것과 달리 올해는 기조연설장에 모습을 보였을 뿐 행사 발표를 맡진 않았다. 그는 일부 비공개 세션에만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달 넥슨 매각 본입찰을 앞둔 상황에서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넥슨 창업주인 김정주 NXC 대표 역시 지난 2015년부터 공식석상에 나타나지 않고 있다.
NDC 2019는 오는 26일까지 사흘간 이어진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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