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의 출시가 미국에서 불거진 '스크린 결함' 여파로 연기됐습니다.
삼성전자로부터 리뷰용 갤럭시 폴드를 지급받아 1주일 정도 별 문제없이 사용한 미국 IT(정보기술)전문매체 등의 리뷰어들이 내놓은 갤럭시 폴드 평가를 정리해봤습니다.
오늘(24일)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 폴드를 받아 수일간 사용해본 리뷰어들은 대체로 이 제품이 '폴더블폰'이라는 새로운 모바일기기 카테고리를 형성할 수 있는 혁신 요소라는 점에 높은 점수를 줬지만 내구성과 사용 편의성에는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가격이 1천980달러로 상당히 고가라는 점과 제품의 완성도가 대량 출시 하기에는 아직은 부족한 느낌을 준다는 점이 초기 시장 안착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IT매체 안드로이드 센트럴은 "큰 화면으로 최대 3개 앱을 한 번에 사용하면 실제로 많은 것을 성취할 수 있다"며 "펼쳤을 때는 확장된 스크린 사이즈로 인해 할 수 있는 일이 훨씬 많아지고 접었을 때는 정상적인 휴대전화로 사용할 수 있다. 이 듀얼 스크린은 아웃폴딩 폴더블폰보다 더 의미가 있다"고 전했습니다.
톰스가이드는 "갤럭시 폴드를 며칠간 사용한 결과 폴더블폰 미래는 여전히 낙관적"이라며 "휴대전화와 태블릿을 결합한 갤럭시 폴드는 흥미로운 성취"라고 설명했습니다.
USA 투데이는 "접었다 펴는 방식은 매우 유용한 기술적인 업적"이라며 "커버 디스플레이와 메인 디스플레이 내 앱이 신속하게 전환되고 멀티 태스킹에 유용했다. 배터리 지속 시간도 주목할 만했다. 삼성전자가 빨리 제품을 고쳐 내놓으면 사람들이 출시 연기 이슈를 잊어버릴 것"이라고 소개했습니다.
하지만 갤럭시 폴드는 1세대 제품으로서의 한계를 명확하게 보여준다는 공통된 지적이 나옵니다. 이미 제기된 디스플레이 내구성 우려에 더해 기존 스마트폰과 비교했을 때 디자인이나 편의 기능이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톰스가이드는 "사용자가 화면 보호막을 쉽게 제거할 수 있다는 사실은 갤럭시 폴드 디자인에 의문을 제기한다"며 "삼성전자는 20만회에 걸쳐 접었다 펴는 테스트를 거쳤다고 했지만, 실험실과 현실 세계에는 차이가 존재한다"고 적었습니다.
이어 "내구성 문제를 제외하더라도 1세대 제품으로서의 이슈가 있다"며 "갤럭시 폴드의 주름은 흰 배경일 때 눈에 띄어 거슬리고 전면 디스플레이 크기는 너무 작아 보인다"고 봤습니다.
안드로이드 센트럴은 "며칠간 사용 결과 갤럭시S10 같은 주류 모델과 비교했을 때 대중을 위한 완성된 기기가 아니라는 결론을 얻었다"며 "기본적으로 매우 무겁고 두껍다. 디스플레이 노치 부분이 상당히 크고 지문 센서 배치가 어색하다. 방수 방진 기능도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USA 투데이는 "2천 달러라는 비싼 가격에도 방수 기능, 5G를 지원하지 않는 것이 아쉽다"며 "1세대 제품이어서 삼성전자가 해결해야 할 중요한 문제가 많은 듯하다"고 적었습니다.
삼성전자는 출시 일정을 명확히 밝히지 않았으나, 이달 26일로 예정됐던 갤럭시 폴드의 미국 출시에 이어 유럽 출시, 국내 출시가 순차적으로 밀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화웨이가 7월 자사 폴더블폰을 출시하기로 했고, 삼성전자도 제품의 설계상 결함은 없다는 입장이어서 늦어도 6월에는 출시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미국 통신사 AT&T가 이날 자사 갤럭시 폴드 사전 예약 고객에게 6월 13일 배송
삼성전자는 전날 미국 삼성닷컴에서 갤럭시 폴드를 사전 예약한 고객에게 이메일을 통해 "2주 안에 출시에 대한 추가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