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화면 결함 논란'이 제기된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의 출시를 연기했습니다.
삼성전자는 문제가 된 제품을 회수하고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홍주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의 액정 화면 한쪽이 정상 작동하지 않고 깜빡거립니다.
갤럭시 폴드를 미리 받아본 미국 CNBC 기자는 이 후기 영상을 올리며 "사용한 지 이틀 만에 고장났다"고 밝혔습니다.
다른 미국 기자는 화면이 완전히 깨졌다는 후기를 올리기도 했습니다.
꾸준히 '화면 고장'에 대한 문제제기가 이어지자 결국 삼성전자는 오는 26일로 예정된 갤럭시 폴드의 미국 출시를 무기한 연기했습니다.
또, 당장 홍콩과 상하이에서 계획했던 언론 대상 브리핑 행사도 미루기로 했습니다.
삼성전자는 "문제가 된 제품은 회수했다"며 "원인을 철저히 조사해 화면 손상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공식입장을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갤럭시 폴드의 화면을 덮고 있는 보호필름이 플라스틱 소재여서 쉽게 파손될 수 있고, 특히 화면이 접히는 부분은 더 취약하다고 진단했습니다.
▶ 인터뷰(☎) : 주병권 / 고려대학교 전자전기공학부 교수
- "(삼성전자에 따르면) 접히는 부분의 위쪽과 아래쪽을 통한 기계적 손상과 이물질 문제 때문에 연기한다고…. 그 문제가 있는 건 맞는 것 같고…. 그건 사실 분석이 만만치 않아요."
'결함 논란'이 계속되며 오는 5월로 예정됐던 갤럭시 폴드의 국내 출시 일정도 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MBN뉴스 홍주환입니다. [thehong@mbn.co.kr]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