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7년 3월 남대서양에서 침몰한 스텔라데이지호의 개조 설계 검토와 승인 당시 한국선급이 손상분석을 하지 않은 점 등을 지적한 마샬아일랜드기국의 조사보고서에 대해 한국선급은 지적 사항을 조목조목 반박하며 유감을 표했다.
23일 한국선급에 따르면 마샬아일랜드기국은 보고서에서 한국선급과 관련해 ▲선박의 재료 피로를 반영하지 않고 건조 당시의 사양에 근거해 설계 검토 및 승인 수행 ▲검사 때 상당수의 결함이 발견됐지만 손상분석 미수행 ▲중대 결함에 대한 보고 누락 등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국 선급은 보고서에 언급된 재료피로에 관해 한국선급의 유한요소 검토규정은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선진선급들의 연합체인 국제선급연합회에서 통상적으로 이뤄지는 방식이라고 반박했다. 마샬 기국에서 용역을 받은 미국소재 BSR 기술컨설팅 회사도 스텔라데이지호의 용도변경과 관련해 한국선급의 구조 분석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손상분석을 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선박의 손상 상태가 통상적이지 않고 추가적인 검사가 필요한 경우 실시하도록 돼 있다며 지난 2011년 당시 스텔라데이지호에서 발견된 손상은 비슷한 선령대에서 통상적으로 발견되는 것들이었으며, 적절한 수리를 완료해 손상분석이 필요치 않았다는 검사원의 증언을 반박 근거로 제시했다. 이후 스텔라데이지호에서는 지난 2016년 65번 프레임 횡격벽에서 변형이 발견돼 손상분석과 수리가 진행됐다고도 전했다.
마샬아일랜드기국에게 보고하지 않은 데 대해서는 철저한 검사와 수리가 진행됐고 기국에 보고할 정도의 구조적 문제가 없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향후에는
한국선급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향후 유사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모두가 노력하는 것이라며, 최근 수거된 항해기록저장장치(VDR)의 분석을 통해 보다 구체적인 사고원인이 밝혀지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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