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우리나라 독거노인 인구는 200만 명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런 만큼 집에서 외로운 죽음을 맞는 사람들도 크게 늘고 있는데요,
이를 막기 위해 AI 스피커가 독거노인들의 말동무를 넘어 원격 돌보미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윤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혼자 생활하는 72세 김미숙 씨는 AI 스피커로 아침을 맞이합니다.
"오늘 뭐할까? (오랜만에 야외로 나가는 건 어때요?)"
▶ 인터뷰 : 김미숙 / 서울 금호동
- "대화할 사람이 있어서 좋고요, 내가 혼자가 아니라는 게…."
지자체가 제공하는 AI 스피커가 외로움을 달래는 역할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독거노인들을 모니터링해 장시간 반응이 없거나 위험이 감지되면 담당 방문관리사에게 알리는 '원격 돌보미' 역할을 합니다.
위험이 감지되는 언어를 자주 쓰면 주요 관리대상으로 분류하고, 48시간 이상 AI 스피커를 사용하지 않으면 방문관리사에게 '경고' 알림을 전송합니다.
▶ 인터뷰 : 김계향 / ICT 서비스 기술 담당자
- "경고 알림을 띄우게 되면 현장에 계신 케어 매니저분들이 확인을 하고 출동을 해서 방문처리를…."
돌봄 인력이 한정된 상황에서 업무의 정확도와 효율성을 높이는 것입니다.
▶ 인터뷰 : 반경자 / 성동구청 사회적경제팀장
- "24시간 어르신들을 방문하지 않고도 어떤 문제가 발생한 가정에 대해서 방문을 해서 어르신들을 돌볼 수 있기 때문에…."
지난 2017년 기준 고독사한 독거노인은 무려 738명.
AI 스피커가 이를 막는 대안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 jwyuhn@gmail.com ]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