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이후 지은 100세대 이상 아파트는 집 안에 환기장치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죠.
하지만, 말 그대로 환기장치일 뿐, 미세먼지 잡는 데는 별로 신통치가 않다고 합니다.
그래서일까요, 건설사들이 미세먼지를 제대로잡겠다며 신기술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요리 중인 부엌에서 연기가 포착되자 벽면 표시창의 초미세먼지 수치가 급격히 올라갑니다.
레인지 후드가 기다렸다는 듯 미세먼지를 빨아들이고, 천장에 달린 공기 청정기도 자동으로 운전을 시작합니다.
창문을 닫아도, 외부 공기는 필터로 걸러 들여오고 오염된 공기는 내보내는 시스템입니다.
▶ 인터뷰 : 조종영 / A 건설사 상무
- "외기를 끌어들이고 집안에 있는 이산화탄소와 유해 물질들을 밖으로 배출한다는 점에서 (기존 시스템과) 큰 차이가 있다…."
집주인이 현관에 들어서자, 날씨 정보와 연계된 시스템이 강력한 바람을 뿜어 미세먼지를 털어줍니다.
거실에 놓인 미세먼지 감지 센서는 집 안의 공기 질을 스스로 파악합니다.
"실내 공기가 좋지 않습니다. 공기 청정기를 가동합니다."
▶ 인터뷰 : 염형선 / B 건설사 책임
- "사물인터넷 기술을 접목해서 집 안의 공기 질을 자동으로 개선해주는 상품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최근 정부 조사에 따르면 기존 아파트 환기장치의 초미세먼지 저감 효용성은 공기 청정기의 10분의 1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미세먼지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국내 공기 산업 규모도 내년엔 3조 7천억 원까지 성장할 전망입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현기혁 VJ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