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성(wet aging) 한우'가 빠른 속도로 대중화되고 있다. 한우에서도 특히 선호도가 높은 등심과 채끝 부위만 보면 숙성 한우 매출이 80%나 차지하고, 한우 전체 매출로는 20%에 달했다.
이마트는 이달 11일까지 올해 숙성 한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2% 급증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마트가 가계부담 줄이기 일환으로 지난 1월 3일부터 7월 3일까지 상반기 내내 '웻 에이징'한 숙성 한우 등심을 33% 할인해 1등급은 5990원(100g), 1+등급은 6990원(100g)에 판매하는 것이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숙성한우 비율이 높은 등심과 채끝은 지난해 50%수준에서 올해 30%포인트나 급증한 것이다.
축산물유통종합정보센터에 따르면, 한우는 2014년부터 지속적인 상승세다. 연도별 한우 평균 도매가격(1kg당)을 살펴보면, 1+등급 기준 2014년 1만5656원에서 2015년 1만7649원, 2016년 1만9410원으로 2년새 23%나 뛰었다. 이때문에 가격이 낮은 수입육으로 선호도가 분산되고 있다.
이마트는 일반 한우보다 더 풍미가 뛰어난 '에이징 한우'를 도입하고 지난 2016년 12월 경기도 광주시 미트센터 내 대형 숙성고를 건립해 별도 추가비용 없이 저렴한 숙성 한우를 직접 생산해오고 있다.
또 숙성 한우 대중화를 이끈 것은 기존 불판 구이 뿐만 아니라 스테이크로 요리
홍성진 이마트 축산팀장은 "숙성 한우 상반기 가격 동결이라는 과감한 정책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마트의 다양한 인프라를 통해 가격을 낮추고 프리미엄 상품 대중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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