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9월 금융위기설의 단초가 되기도 했던 외국인들이 채권 매도 대신, 채권 매수에 나섰습니다.
올해 들어서만 외국인은 25조 원 넘는 채권을 순매수한 것으로 보입니다.
정광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외국인들의 국내 채권 매수 행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투자자들 사이에 한국 채권에 투자하는 채권형펀드가 인기를 끌면서, 외국인은 올해에만 25조 원이 넘는 규모의 채권 순매수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35조 원 어치를 순매수한 데 이어, 올해도 7월을 제외하고는 매월 순매수세를 보였습니다.
이에 따라 외국인 상장채권 보유액은, 8월 말 현재 51조 6,000억 원으로 늘었습니다.
이처럼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채권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는 건, 글로벌 금융시장 위기에도 불구하고 국내 채권은 상대적인 안전자산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태국이 국내 채권 투자의 가장 큰 손으로 부각 된 게 눈길을 끕니다.
8월 말까지 국적별 채권 순매수액은, 태국이 9조 원으로 1위를 차지했고, 독일과 아일랜드가 뒤를 이었습니다.
이처럼 태국의 국내 채권 투자가 급증한 것은, 태국 내 외국계 은행에서 판매한 채권형 펀드가 인기를 끌었기 때문입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외국인 채권 투자의 경우, 대부분 일반 고객 자금이 유입된 만큼 단기간에 빠져나갈 자금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금감원 측은 이를 감안할 때, 외국인 투자자의 채권 대량 매도에 따른 금융 위기설은 사실상 사라졌다고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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