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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제공=모스버거코리아] |
일본 수제버거 브랜드 모스버거가 한국에서 가맹사업을 시작한다. 국내 진출 7년만에 가맹점을 모집하고 외형을 확대해 쉐이크쉑·자니로켓 등 대형 수제버거 브랜드와 본격 경쟁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본 모스푸드서비스는 지난 2월 말 도쿄 본사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모스버거코리아의 가맹사업 진출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모스버거코리아는 이날 강남서초점에서 제1회 사업설명회를 개최하고 가맹점주 모집에 나선다.
2012년 한국에서 사업을 시작한 모스버거코리아는 미디어윌그룹과 모스푸드서비스가 각각 지분 70%, 30%를 가지고 있다. 모스버거코리아는 지난해 하반기 출점을 목표로 가맹사업을 준비하고 있었으나, 일본 본사 측에서 승인이 떨어지지 않아 지지부진 한 상태였다.
이번 가맹사업으로 모스버거는 본격 외형확장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 모스버거 매장 수는 스탠다드 11개, 익스프레스 2개로 총 13개다. 론칭 당시 2020년 매장 100개를 제시했던 목표에 한참 못 미치는 규모다. 가맹점 모집은 익스프레스 매장을 중점으로 진행한다.
모스버거 관계자는 "첫 가맹점 사업설명회를 시작으로 가맹점주 모집에 나설 것"이라며 "매 회차마다 15명 내외로만 신청을 받아 일단은 소규모로 가맹 사업을 시작하려 한다"고 말했다.
국내 수제버거 시장을 둘러싼 경쟁은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햄버거 시장 규모는 2조원대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프리미엄 수제버거 시장 규모는 2000억원 수준으로 전체의 10%에 달한다. 2014년 800억원에서 약 5년만에 두 배 이상 커진 셈이다.
대기업들의 수제버거 시장 진출도 잇따르고 있다. SPC그룹은 2016년 미국 '쉐이크쉑'을 국내에 들여와 현재 8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신세계푸드는 수제버거 브랜드 '자니로켓(21개)'에 이어 지난해 가성비를 내세운 '버거플랜트(2개)'를 론칭했다. 패션기업 LF는 2017년 '크
외식업계 관계자는 "국내 햄버거 시장 성장세는 매년 꺾이고 있지만 프리미엄 수제버거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라며 "모스버거가 가맹사업에 진출함으로써 본격 대기업 프랜차이즈들의 매장 수 경쟁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신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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