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 직접 골라담아 1봉당 가격을 내는 '골라담기'가 수산물로도 확대됐다. 이마트는 11일부터 17일까지 '영광 굴비 무한담기'행사를 연다고 10일 밝혔다. 굴비 한 봉지는 1만원에 판매한다.
이마트에 따르면 지정된 봉투에는 평균 14마리 이상의 굴비가 들어간다. 굴비 한 마리당 700원 선으로, 기존 판매가의 50%대다. 이마트는 굴비를 크기에 따라 선별하지 않고 다양한 크기를 대량으로 매입해 원가를 낮췄다. 두릅으로 엮는 대신 낱개 그대로 사들여 작업비용을 절감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는 조생 햇양파 무한담기 행사도 함께 연다. 햇양파는 한봉지 5000원으로 책정됐다. 지정된 봉투에 평균 12개 이상의 양파를 담을 수 있어 개당 410원에 판매하는 셈이다.
이마트는 올 들어 과일 '무한담기'행사를 진행해 행사 매출이 크게 늘었다. 지난 3월 주말 이틀간 진행한 '미국산 오렌지 무한담기'행사에서는 가격을 30% 이상 낮춰 일주일치 판매량(9억원)이 이틀만에 매진됐다. 오렌지보다 앞섰던 천혜향 골라담기 행사에서는 천혜향 연간 매출의 80%(25억원)이 1주일 만에 판매되기도 했다.
이마트 측은 "지정된 봉투에 담을 수 있을 만큼 담는다는 규칙을 적용해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 담당은 "제철 신선식품을 중심으로 시즌을 알리는 트렌디한 행사를 계속해서 기획하겠다"고 말했다.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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